since.2000.09.07

여행을 끝내고 월요일 귀국을 알린 엄마의 영상통화.
그리고 마중 나간 딸.
그러나 엄마가 사라졌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결정적인 단서들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딸 ‘준’은 엄마의 흔적을 찾기 위해 엄마가 방문한 호텔의 CCTV, 같이 간 지인의 SNS, 거리뷰 지도까지 온라인에 남아있는 모든 흔적을 검색하는데…
이번에는 딸이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검색한다!

1편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2편도 넷플릭스에 올라왔길래 봐야지, 생각만 하고 잊고 있다가 옆사람이 티비로 틀길래 같이 보기 시작했는데 마지막까지 정신없이 봤다.

영화는 거대한 애플의 광고가 아닐까 싶을 정도지만 🤔 보는 내내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온라인에 노출되어 있는지, 메일 하나만 뚫려도 얼마나 많은 것을 도용당할 수 있는지 새삼 오싹해진다.

엄밀히 따지자면 서치 2는 전작의 후속작이라기 보다는 같은 장르의 새 작품이나 마찬가지.(감독도 다르다)

어쩌면 그래서 1편만큼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새 작품이 나왔을지도. 개인적으로는 짜임새나 반전 등은 이번 편이 더 재미있었다.(1편 본지 좀 돼서 가물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같은 구성으로 이렇게까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

옆사람도 그랬다지만, 나도 마지막의 준의 아버지의 등장보다 중간에 여행지로 간 여성이 엄마가 아니었다는 반전이 훨씬 소름끼쳤다.

짧은 시간 안에 이야기를 계속 틀고 또 틀면서 끌고나가서 액션이 없어도 액션 영화만큼 박진감이 넘쳤다.
서치도 그랬지만 화면 구성의 특성상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가, 하면 그건 아닌데 OTT에 있다면 꼭 봐야 할 작품.

+그나저나 다니엘 헤니 목소리 정말 특징 있구나. 전화 목소리만 들었는데도 단번에 알겠더라.(근데 FBI가 한 일은 대체 뭐가 있남…;)
+극장 상영 당시에 아이폰은 꼭 끄고 보라더니, 상영 도중에 얼마나 많은 시리들이 대답을 했을까…🤣

세상은 보통 ‘평범하지만 선의를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야기를 나는 아주 좋아한다. : )
엄마 역 배우 낯이 익어서 찾아보니 NCIS LA의 모슬리 국장이었네…;

2 responses

  1. 달크로즈

    저도 마찬가지로 잘 봤던 1의 내용이 가물가물했었는데 (정반대로)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2보단 1이 더 나았다고 스크린으로 본 직후에 감상을 남겼었네요.
    올해 번역출간된 소설 중에 『내 것이 아닌 잘못』이라는 소설이 있는데 여러모로 서치 2(미싱…)을 생각나게 하더라고요. 서치 2는 비슷한 시대적 현상의 미국적인 풀이라면 내것이 아닌 잘못은 일본적인 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 Ritz

      극이 온라인 화면만으로 이어진다는 1의 구성이 당시에 워낙 인상적이어서 2를 보고 나서 1이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
      2는 구성 자체는 1과 거의 같아서 그 점에서는 아무래도 신선함은 떨어지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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