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넷플릭스 메인에 예고가 뜨는데 주인공이 러셀 크로우길래 물리력으로 악마를 때려잡는 건가, 궁금해서 본 영화.(포스터만 봐도 저 십자가로 죽빵을 날릴 것 같지 않은가)

바티칸이 인정한 공식 수석 엑소시스트이자 최고의 구마사제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러셀 크로우)는 한 어린 소년에게 들린 악마를 구마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바티칸이 숨겨온 충격적인 비밀과 마주하고 에스퀴벨 신부와 함께 진실을 파헤치게 되는데…

스토리 라인은 전형적인 ‘엑소시스트’.
올해 나온 작품인데 러닝타임이 1시간 40분 밖에 안 된다는 점도 미덕으로 영화는 군더더기 없이 시원시원하게 넘어간다.

의외로 피지컬이 좋은 구마 사제는 듬직해서 좋았다.(강동원처럼 잘생기지 않을 거면 든든하기라도 해야… )
사제복이 잘 어울리는 러셀 크로우의 무게감이 극 전체를 멱살잡고 끌고가고 구마 장면 등등에서 연출이 좀 유치하긴 해도 이런 영화에서 사람들이 보기를 원하는 요소들(요가의 신처럼 관절 꺾기라든지)로 아기자기(…)하게 채워놔서 머리 복잡할 필요 없이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꽤 재미있었다.

아무리 cg 기술이 좋아지고 화면이 화려해져도 가장 무서웠던 엑소시스트는 제일 73년작인 첫 작품이라는 점도 신기하다. 그 이후의 이 장르 작품들 중에 그걸 넘어선 게 있었을까…

+엔딩을 보니 왠지 프렌차이즈화를 노리는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전체 2백 중 하나부터 시작하는 건 너무 욕심이지 않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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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러셀크로우 신부님이라니, 든든하군요

    1. Ritz

      보통 나이 많거나 여리여리한 신부님들이 구마하느라 구르면 안타까운데 러셀 크로우는 좀 굴러도 든든하더라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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