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오전에 화분들 물 주려고 빼고 넣다 문득 보니 오십령옥 꽃이 제법 필 것 같길래 쟤는 어떻게 생긴 꽃이 필까 궁금했는데 그러고 오후에 지나다 보니 벌써 꽃이 피었다?!

의외로 에델바이스 느낌이었는데 그러고 좀 지나서 베란다 나가다 다시 보니 그새 꽃이 졌다?!

다시 피는 건지, 이대로 끝인지는 내일이 되어봐야 알 듯.

오십령옥에 대해서 좀 찾아보니 이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자라는 다육이로 키우기 까다로운 편이라는 모양. 이유는, 물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너무 많이 주면 죽고 속흙까지 완전히 마르기 전에는 주면 안된단다.(어쩌라고…) 여름에는 물을 거의 주지 말 것.(습기가 있는 채로 더워지면 죽는다고 함. 우리나라 여름에 습기가 없는 곳은 없고 내년 여름에는 차라리 실내에서 키워야하나 했는데 햇빛이 없으면 또 죽는다고라. 내가 상전을 들였네)

오늘 알았는데 꽃이 다 피기 전까지는 이 다육이가 이름이 정확히 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하얀 꽃만 피면 주령옥(Fenestraria aurantiaca), 노란 꽃만 피면 군옥(Fenestraria rhopalophylla), 흰꽃, 노란 꽃이 같이 피면 오십령옥, 분홍꽃이 피면 광옥(Fritihia pulchra)이라고.

오늘 핀 꽃은 흰색이었는데 옆에 있는 꽃대의 꽃이 마저 흰색이면 주령옥, 노란색이 피면 오십령옥으로 이름이 정해지는 거다.(언뜻 봐서는 흰색 같은데 그럼 주령옥인가)

영어로는 Baby Toes(아기 발가락) 혹은 Window Plant(창 식물). 윈도우 플랜트는 끝이 네모나게 생겨서인 듯.

나는 뿌리 바로 위까지만 흙을 덮었는데 찾아보니 더 깊이 덮어서 끝자락만 보이게 둬도 된다는 모양. 보기에도 저게 더 예쁠 것 같고 뿌리가 아래 방향으로 수직으로만 자란다고 하니 아무래도 겸사겸사 높이가 좀 있는 화분으로 바꿔줘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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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ㅋㅋㅋㅋㅋㅋㅋ 죽는다고라고라고라 ㅋㅋㅋ 언제적 유행어랍니까!!! 꽃 색깔로 이름이 정해지는 경우는 신선하네요?!

    1. Ritz

      이럴 때 연식이 저도 모르게 튀어나는 거죠.( ”)
      무슨 뽑기도 아니고 꽃피기 전까지 이름을 모른다니 다육의 세계는 참으로 오묘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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