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추석 택배 대란이 시작됐는지, 어제 도착했어야 할 택배가 안 와서 하루 더 걸리나보다 했는데 밤 12시 직전에 문앞에 도착했다;; 늦은 시간이라 대충 포장만 풀어서 놔두고 오늘 도착할 것 두 개까지 한꺼번에 몰려서 오늘은 분갈이 데이.

습하고 뜨거웠던 더위가 좀 지나니 식물들 중에 부피가 줄어든 것도 있고 어찌저찌 자리를 잡아서 좀더 부피를 키워봐도 좋을 것도 있어서 이번에는 주로 합식할 용도들.

러브체인금은 하염없이 길어져 내려오고 있는데 화분 한쪽으로 몰려 있어서 빈 자리 메꿔줄 겸 추가 주문. 러브체인금을 시켰는데 러브체인 레드가 도착해서 아쉽지만 굳이 교환하고 어쩌고 할 것도 아니라 그냥 그대로 합식.

지금부터 내년 봄까지 추워져도 만만하게 꽃을 볼 수 있는 건 시클라멘.
이번에는 시클라멘 페티코트를 사봤다.

푸밀라 아일랜드 커버는 원래 있던 게 너무 한줌(…)이라 좀더 붙여줄 겸. 식물도 너무 단촐한 크기보다는 부피감이 좀 있어야 잘 살더란.

비슷한 이유로 고른 호야 휴스켈리아나.
잎색이 예뻐서 좋아하는데 어제 검색하다가 꽃향기가 대단히 별로라는 글을 봤다.(…) 지금 꽃이 한창인 레베카가 워낙 향이 좋아서 호야 꽃은 다 향이 좋은가 했는데, 글쓴 사람 말로는 ‘쉰 걸레 냄새’가 난다고… 역시 넓고 넓은 호야의 세계. 😑

어제 밤에 도착한 것 정리하고 나니 다음 택배 도착. 택배가 정말 밀리긴 하는지 같은 우체국 택배인데 하나만 도착했다.

오니소갈룸 토르투오섬은 원래 자구를 엄청 잘 낸다는데 우리집에 온 건 그날 이후로 죽지도 않고 그렇다고 뭐 딱히 꽃을 피우거나 자구를 늘이지도 않아서 다른 것도 이러나, 싶어 하나 더 사봤다.

커티시님이 주신 슈퍼에스키모 호야를 여전히 키우고 있는데 뿌리는 잘 내리는데 너무 변화가 없어서 찾아보니 원래 느리게 자란다고; 심심해서 작고 저렴한 걸로 하나 사서 같이 심었는데 커티시님이 주신 삽목보다 어째 상태가 영 별로라 심은 후 비닐백 온실행.

다음 택배는 기약도 없길래 운동부터 시작했는데 딱 마치니 도착 알림이 왔다.
마지막 택배는 전부 다육인데, 여름내 쪼그라들고 시들고 물러서 부피가 줄어든 것들 다시 채워주는 용도.

가장자리의 테두리가 원래 있던 초코라인이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고른 펄빈.

삽목이 잘 된다더니 날씨가 이래서인지 영 비실한 루페스트리 보충용으로 샀는데 기존 루페스트리랑 볼륨감이 좀 많이 다르네;;
녹귀란은 잘 자라는 줄 알았더니 쥐도새도 모르게 줄기가 물러서 정리할 부분은 정리하고 새 것도 심었다.

두 달을 물 없이 버틴 오십령옥에 본체보다 더 큰 오십령옥을 더해주었다. 기존의 개체는 아래쪽의 한 줌 정도. 🙄
지난 겨울에 보니 추울 때 엄청 잘 자라던데 이대로 잘 관리해서 겨울에 좀 키우고 여름에는 물주는 걸 잊는 식으로 관리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얘는 더울 때는 물만 주면 다 물러져서 화분에 옮겼는데 물을 못 주겠네;;

꽤 많이 심었는데 화분의 갯수는 늘지 않은 식쇼핑 정리 끝. 🪴

4 responses

  1. 화성해파리

    헛 안늘리시는 능력이…

    1. Ritsko

      사람은 진화하는 것이지요. ( ”)

  2. 날씨가 선선해지니, 이제 베란다에서 작업을 해도 괜찮아졌어요.
    앙상해져버린 다육이들을 정리해줘야 하는데ㅜㅜ
    식물 택배를 두 개나 받는데도 화분 갯수가 늘지 않았다니!!!
    합식의 달인, ‘이모 여기 하나 더요’ 리츠코님.

    1. Ritsko

      오늘 마침 날씨가 딱 좋았어요.
      택배는 세 개였으며(…) 그럼에도 화분은 늘지 않았습니다. 핫핫.(그만큼 여름에 골로 간 애들이 많았다는 이야기. -.ㅠ 올 여름 정말 징했어요. 내년도 이러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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