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린양이 방과후에 듣는 과학수업에서 뜬금없이 달팽이(그것도 꽤 큼직한! ㅠ.ㅠ)를 받아왔다.
(부모 동의 없이 이런 것 좀 보내지 말자….)
뭘 기르는 걸 정말 잘 못하는데 그래도 린양이 언제부터 금붕어 같은 걸 키우고 싶어했던지라 이거라도 싶어 이래저래 키우는 방법 좀 알아보고 있었는데…
린양이 저녁때 하는 말이 자기도 달팽이가 징그럽단다.(이게 크기가 크니 몸체가 꾸물거리며 움직이는 게 좀 징그럽긴 하더라. -_-;)
애가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이걸 굳이 키워야하나? 하는 생각이 좀 들어서 오늘 아침에 등원 준비하면서 슬쩍 물어봤다.
“너, 저 달팽이 별로면… 우리 화단에 놓아줄까?(ㅠ.ㅠ)”
그랬더니 린양 왈,
“엄마, 저거 징그러워서 그러면 다른 사람한테 민폐야.”
그지? 그럼 안 되겠지? ㅠ.ㅠ
오늘 다이소 들러서 흙 대신 쓸 코코넛배양토 사왔다…
orz
21 responses
@tw_Ritz 키운걸 먹…기도 좀 그렇네요.ㅎㅎ어디선가.일러스트작가부부가 열평텃밭해서 키운걸먹을순없다며 다 곷피우고 구경만했다는가봤아요 ㅋㅋㅋ
@tw_Ritz 얼룩이 있어서 이름을 ‘루기’라고 지었는데, 아이들의 “우리 루기는 어떻게 지낼까?”라는 말에 “이미 치킨이 됐을거야.”라고 했다가 동심파괴범으로 지목됨.
@tw_Ritz 병아리가 좀 그랬지. 하룻만에 사람 따르기 시작. 손 위에 올려 놓고 긁어 주면 잠들 정도. 일주일만 키우는 거라 아이들에게 상황(금방 커지고 어쩌고) 설명 후 반납.
@tw_Ritz 장수풍뎅이, 병아리, 가재, 동충하초, 달팽이… 그 외 기억 안나는 몇가지. 이상 학교에서 받아온 생물체들. 가재랑 동충하초는 현역. 가재 이름은 루이. 나랑 친함.
@Ultra_Tom 아놔… 동충하초…ㅠ.ㅠ
@tw_Ritz 혹시…식용아닐까요?ㅎㄷㄷㄷㄷ
@haruka315 크기로 봐서는 먹을수도 있지 싶어요. -_-;
@tw_Ritz 정말 워쩌라고….네여. –;;
으어어어어어…
@tw_Ritz 근디 저 생물체는 그럼 그 뒤에 어케 해야 하는 건가요? 사이즈가 몇cm가 될 때까지 키워서 제출해야 한다던가 그런 건가여? 아니면 각자 알아서 가정에서 처분….. 하세여.인 건가..
@yun_seoul 수업시간에 관찰한 뒤 주고 끝. 이더라구요. 어쩌라고…-_-
나 달팽이 좋아하는데 이건 정말 커도 너무 크다…;;
크기가 커지니 몸체가 너무 흐물해보여요. 으워어어어.
…살아있는 걸로도 모자라 크기까지 한 겁니까…오마이갓;; ㅠ_ㅠ
대략 그 요리용 달팽이 크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