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오늘 페북을 보다가 문득 지인 중 한 명이 내 인생에 두번 다시 마주칠 일 없고싶은(최대한 순화해서 표현한 거. 불구대천의 원수라거나 뭐 이런 표현도 쓰고 싶다만…) 사람과 친구 상태인 걸 알았다. 사실 그건 그 사람들간의 인간관계이니 별 상관은 없는데 내 지인이 내 글이나 사진에 댓글이나 좋아요를 찍을 때마다 내가 보이고 싶지 않은 사람 타임라인에까지 올라갔을 걸 생각하니 갑자기 훅 불쾌감이 올라온다.(생각해보니 블로그 주소도 노출됐겠네. 에레이…) 그렇다고 지인과 친구관계를 끊기도 뭐하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더 난감.(예전에는 이 관련으로 분명 뭔가 옵션이 있었는데 왜 없어진겨. 일단은 블럭하긴 했는데 제대로 작동하려나…)

트위터 타임라인은 요며칠 내가 체크해두는 관심글이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는 문제 때문에 시끄럽고(트위터도 웃긴게 내가 남한테 보이고 싶은 글이면 관심글로 보관하겠냐, 리트윗을 하겠지) 오전에 ‘트위터, ‘다수 의견 한눈에’ 투표기능 도입 검토라는 기사를 보니 트위터도 슬슬 콘셉트가 산으로 가는건가 싶다. 아주 초심으로 돌아간 심플한 무언가가 새로 등장할 때도 된 거 같은데 뭐 안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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