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ula Rasa

페이스북도 착실하게 맛이 가고 있고(…) 잘 쓰던 path는 슬슬 늘어나는 사용자를 감당 못하는지 남의 사진이 뜨는 데에 반나절 가까이 걸리길래, 만들어만 두고 도대체 어떤 용도로 쓸지 알수가 없어 방치중이던 텀블러에 먼지를 좀 털어 써보는 중입니다.

개인적인 목적은 트위터에 이미지 올리는 용도(twitpic 대용)인데 페이스북, 트위터에 동시에 글을 보내는 용으로도 쓸만하고 둘 중 한 군데 골라 글을 보내기에도 적당해서 생각보다 괜찮네요. 트위터처럼 글자수 제한이 있는 게 아니니 써서 트위터로 글을 보내면 트위터 자체의 글 줄이기 기능보다 가독성도 좋고요.

한글화가 안되어있다보니 국내에서는 인기가 정말 없는데 둘러보면 의외로 해외에서는 유저가 상당히 많은 편. 그래서 이런저런 서비스와 호환이 잘되는 것도 장점입니다.
처음에 계정 만들 때만 해도 느려서 못쓰겠다 했는데 그 사이에 좀 나아진건지 크롬에서는 꽤 쾌적하게 돌아가네요. 글이나 사진에 꼭 제목을 달아야 하는 게 아니라서 스마트폰에서 작성하기에도 부담 없고요.

공개 설정은 다른 서비스에 비해 약해서 전체공개와 텀블러 자체에 패스워드 거는 두 가지 방법만 있고, 뭔가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는 아니라는 느낌인게 댓글란이 없어요.(…) 댓글과 비슷한 용도로 쓸…수도 있는 리블로그(일종의 퍼가기)와 ♥(좋아요) 기능이 있고 댓글란을 달고 싶으면 disqus라는 서비스와 연결을 해줘야 합니다.(정확히는 댓글란은 있으나 댓글에 답글을 다는 시스템이 없음…;)
사진은 한 포스팅에 열장까지 올릴 수 있고 음악도 올리기가 된다는데 하루에 한곡으로 제한되어 있다네요.

깔끔한게 마음에 들어서 당분간 이곳과 병행(?)해서 써볼 예정.
제 텀블러 주소는 http://ritsko.tumblr.com/ .

ps. 사실 이 서비스가 유명한 건 전세계의 오만 장르의 덕(…)들이 모여들어서…. 보통 뭔가 외국 작품에 심취하면 제일 먼저 텀블러부터 뒤져보면 관련 사진자료들이 우수수 걸려드는 걸로도 유명하대요. 어제 테마 좀 찾느라 검색하다보니 외국 영화배우, 드라마, 한류가수 등등 정말 없는 게 없더군요. 국가도 영어권에만 한정된게 아니라 유럽 등등 다종다양… -_-;;; 그래서인지 뭔가 그림에 태그만 붙여도 광속으로 누군가가 리블로그 해갑디다..;(얼마전에 심슨 그림을 백업삼아 올리면서 태그를 달아뒀더니 몇시간만에 포스투칼에서 누군가가 퍼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