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ula Rasa

표지가 참 분위기 있어서 언제부터 한번 읽어봐야지 했는데 도서관에 신청했던 책이 드디어 손에 들어왔어요.(저 비블리아라는 서점 이름은 눈으로는 분명 비블리아라고 봤는데도 어느 순간 비블리오라고 말하게 되는 듯. -_-;)

표지를 봤을 때는 주인공 시오리코(이 이름은 자꾸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시오리와 시미코 시리즈가 생각나게 하네요;)라는 아가씨가 서점에 앉아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물일까, 했는데 서점이 아니라 병원에 앉아 다이스케를 수족(?)처럼 부리며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였군요.
저같은 경우 책도 좋아하지만 책이나 작가에 대한 사연 이야기도 좋아하는지라 오히려 ‘책은 못 읽지만 그 책에 대한 이야기는 좋아하는’ 다이스케에 감정이입하면서 읽었어요.
초중반까지는 시오리코의 책 설명 이외에는 이상하게 쌈박하게 재미있다! 싶은 게 아니라 뭔가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아마도 ‘사건현장에 나가지 않고 안락의자에 앉아 추리만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계열 치고도 너무 전지전능(?)한 진행 때문이 아니었나 싶네요.(이런 계열이 보통 좀 그런 면이 있긴 하지만)
이 시오리코라는 아가씨는 성격면에서는 액션 못하는 요미코 같은 인상이기도…? 요미코 좋아하는 분이라면 재미있게 읽을지도 모르겠네요. -_-;

이 한권으로 끝낼지 뒷권을 마저 볼지 내내 고민하면서 읽어나갔는데 마지막 에피소드가 꽤 재미있어서 뒷권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 작품들도 좀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네요. : )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시오리코씨와 기묘한 손님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1

미카미 엔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2013.02.28

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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