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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또 뭔가 신나게 써서 코 앞에 내밀기에 받았더니…

2014-09-28 14.49.37
키우느라 힘든 것보다 참 어려운 타입이여…

엄마께.
엄마 저를 키우시느라 많이 힘드셨죠?
이제부터 매달 16일은 저에게 잊지 말고 꼭 이렇게 말씀해주세요. “혜린아, 그때 그 편지 기억나니? 매달 16일은 엄마의 날로 하기로 편지 썼던 거. 집안일 돕고 하기로 했던 날이 오늘이잖아” 라고 해주세요. 16일은 엄마의 날이라고요. 이 편지는 말하자면 엄마께 휴일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서 썼습니다.

혜린 올림

………

긴 글 쓰는 건 문장력에 도움이 되니까 그냥 두긴 하는데,
나는 얘가 도대체 이런 말투는
어디에서 익히는 건지 당최 모르겠숴….

이쯤되면 나도 뭔가 답장을 써야하는건가 압박이 느껴진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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