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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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첫날, 첫 영화는 어쩌다보니 라이프 오브 파이.
린양이랑 같이 볼 만한 걸로 고르려다보니 이게 걸렸는데 정작 린양은 좀 무서웠단다..;(제일 기억에 남는 게 마지막에 주인공이 병원에 ‘무사히’ 있는 장면이라고…-_-)

보기 전에 워낙 여기저기서 평이 좋았던지라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랬는지 다 보고난 후의 감상은 10점 만점에 7.5 정도? 블루레이로 봤더니 색감이 쨍하니 정말 아름답긴 하더라. 큰 화면으로 봤더라면 좀더 인상적이긴 했을 듯.

기억에 남는 건 파이 아버지의

‘호랑이는 친구가 아니다. 영혼을 보았다면 눈동자에 비친 네 모습이다’

라는 말. 굳이 호랑이를 대입하지 않더라도 나 역시 일상에서 종종 부딪히는 모순이라 깊게 공감했다.(내가 호랑이를 키우고 있다는 건 아니고…)


http://instagram.com/ha_ss/
인스타그램에서 추천 메뉴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다가 우연히 들어간 계정의 그림들이 너무나 취향이라 한참을 봤는데(워낙 곰손이라 이런 재주를 가진 사람이 제일 부럽다) 문득 태그에 붙은 호보니치 수첩이라는 게 뭔지 궁금해서 검색→갑자기 저 다이어리를 사면 나도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구매 루트를 찾다가→산다고 내 손으로 저런 그림을 그릴 리 없다는 현실을 깨닫고(아이고, 의미없다) 급 차게 식었다.( ”)


올 한 해는 뭐든 많이 읽고 가능하면 긴 글을 자주 써보는 걸 목표로 할까 싶다. 책도 안 읽고 쓰는 일도 거의 없이 살았더니 짧은 글 쓰는데도 중언부언하는 게 눈에 보여 영 마음에 안 드네.(블로그 글도 올려놓고 두세번은 계속 고치게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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