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돌아다니는 컷만화를 보고 궁금해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2019년부터 인스타에 연재 중인 작품을 모은 코믹북인데, 지구에 자리잡은 외계인들이 그들의 언어로 생활하는 모습을 그렸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
삶은 안 좋은 느낌으로 가득할 것이다.
보다 넓은 범위로 경험해봐야 어떤 것이 최악인지 제대로 측정할 수 있다.

대략 이런 느낌.

읽다보니 우리에게 익숙한 물건이나 감정들을 이렇게 초심으로 돌아가(?) 표현할 수 있구나, 신선했는데 혜린이는 보더니 굿닥터의 숀이 생각났다고. 자폐 성향의 아이들에게 일상은 저런 느낌일까…

읽을 때는 조금은 어이없어 하며 후루룩 읽어넘겼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저 화법이 자꾸 생각난다. 매일 보는 똑같은 세상을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보는 방법을 배운 기분.

덤덤해보이는 외계인들도 야구를 보면서는 참을 수 없나보다.(개아기들…)

무엇보다 번역이 중요한 책인데 굉장히 잘 된 편.
작가의 계정에 가서 원본을 보니 내 짧은 영어 실력으로는 어느 시점이 재미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https://www.instagram.com/nathanwpylestrangeplanet
인스타그램에서는 계속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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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라울

    저도 이 만화 좋아해요 ㅎㅎ

    1. Ritz

      처음 읽을 때는 이게 뭐야 했는데 다 읽고 나니 자꾸 생각나네요. ㅋㅋ
      “삶은 안 좋은 느낌으로 가득할 것이다.
      보다 넓은 범위로 경험해봐야 어떤 것이 최악인지 제대로 측정할 수 있다”
      이 말은 혜린이한테 꼭 한번 해보고 싶은데 말이죠.

  2. H. Son

    옮긴이가 네임드네..

    1. Ritz

      그래서 입소문이 났었나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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