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갑자기 정리신 내려서 냉동실에 이어 냉장실 정리 완료.
냉동실이야 뻔하지만 지층을 이룬 정체모를 떡과 떡국떡, 칼국수면(린양이랑 둘이 끓여먹고 나면 항상 애매하게 남아서 냉동실행), 남은 피자에 이번에는 새로 등장한 반찬하고 남아 모인 네모 오뎅들을 싹 버려버리고 냉장실의 목표는 무슨 거한 요리나 한다고 하나둘씩 사서 한두숟갈 쓰고 방치됐던 소스들. 식구가 적으니 요리를 만들 때 사용하는 소스량도 적어서 뭐든 지금보다 반 정도 크기로 나왔으면 좋겠다.
한가득 버리고 냉장고가 한가해진 걸 보니 냉장고의 기능은 ‘보존’이 아니라 ‘박제’였던 게 아닐까 싶구만.
6 responses
냉장고 털다 보면 아련한 기억들이….
재작년인가 한번 털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별로 기억할만한 것도 없더라고요. 그냥 음식물 쓰레기일 뿐….( ”)
우리집도 아련해 봐야 두 달이야. 보통 내가 한달에 한 번은 털거든. ㅎ
그 짧은 새에 털 게 있다니! 냉동실이란 자고로 격년으로 털어야 터는 맛이….(?)
물론 내가 손 대지 않는/못하는 미지의 영역이 있긴 하지. 뒤포리나 멸치 이런 거 쌓인…
걔들은 거기 오래 있어야 하는 애들… 클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