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발상의 전환? 연필을 이렇게 깎으니 생각보다 그리기가 엄청 편하더군요.
발상의 전환? 연필을 이렇게 깎으니 생각보다 그리기가 엄청 편하더군요.

눈썹 끝부분이 해괴해서 정리를 안하면 그냥 다닐수도 없고 그리기도 은근 까다로워 제일 만만한 에보니펜슬을 쓰다가 머리를 염색하고 나니 머리칼은 갈색인데 눈썹은 검은, 어딘가 언밸런스한 상황이 발생. 그 뒤로는 파우더형 브로우를 쓰고 있었습니다만…
파우더형은 브러쉬로 그리다보니 끝쪽이 항상 잘 그려지지도 않고(기술 부족이라) 저녁때 되면 거의 다 지워지는 게 보통.
우연히 지인이 가져온 카달로그에서 본 슈에무라의 아이브로우 펜슬이 검색해보니 괜찮다길래 좀 갈색기가 도는 가장 무난한 색(씰 브라운)으로 주문해봤습니다.

이 펜슬은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도 매장에서 이렇게 오묘하게 깎아서 보내주네요.
개인이 깎기 힘드니 닳으면 매장 가서 직원한테 부탁하면 깎아준다고 합니다…;(이런 것도 직원 교육을 받는 걸까…)

써본 감상은, 보통 파는 아이브로우 펜슬들은 조금만 슬쩍 그려도 너무 휙 진하게 나오는 편이라 안 썼던 건데 이건 딱 에보니 펜슬 정도의 사용감이어서 마음에 들어요. 한번에 잘 안 그려지는 대신 저같은 손재주 없는 사람들은 여러번 그으면서 서서히 모양 잡기에 좋고 파우더형보다 오래 가고요.
연필 주제에 가격이 매우 사악한데 에보니 펜슬 닳는 속도를 생각하면 그냥 한번 사서 오래오래 쓰는 셈 쳐도 될 것 같아요. : )

ps. 여기 오는 사람 중에는 제목 보고 모 애니의 친척쯤 되는 줄 알고 클릭한 사람이 분명 있을 듯…=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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