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ula Rasa

점심때 약속이 있어 나가려다 어디 먹을만한데 없나 검색하다 눈에 띈 카페 톨릭스.
식사류도 겸하는 카페였는데 웹이나 포스퀘어의 가게 평을 보니 메뉴 따라 편차가 좀 있나봅니다.
주로 커피나 케이크 쪽을 추천하는 글이 많네요.

오늘 주문한 건 라따투이 비프카레와 명란 감자 그라탕.
비프카레는 토마토 베이스가 좀 진해서 카레라기보다는 카레향이 약간 나는 라따투이에 더 가까웠어요. 음식 도착 전에도 주변에서 카레향이 꽤 많이 났던 걸로 봐서 이 집에서 많이 시켜먹는 메뉴인 모양..;
명란 감자 그라탕은 보이는대로 위에 올려진 건 명란알, 그라탕 속에도 명란알이 들어가 있는데 크림소스 치고 그렇게 많이 느끼하지 않고 적당하게 짭짤하더군요. 원래 감자요리를 좋아해서 이쪽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3시반까지는 요리 시키면 아메리카노는 3천원. 커피맛도 괜찮았는데 리필도 가능하더군요.(웹에 보니 리필은 한번만 된다는데 저는 보통 한번 이상은 리필을 안해서..;)

테이블이나 의자, 인테리어 전반적인 느낌은 소위 말하는 빈티지?
카페 이름인 톨릭스는 이 카페에서 주로 쓰고 있다는 프랑스 빈티지 의자 이름인 톨릭스에서 가져왔나보더군요.

도로와 거리가 좀 떨어져 있어서  노천쪽 자리에 앉아도 매연 마실 일이 좀 적고(…) 카페 천장이 꽤 높아서 시원시원하니 좋았네요. 오늘은 마침 날씨도 그렇게 덥지도 않고 해도 없어서 그쪽에 앉기에 딱 적당했던 것 같아요. 사람은 꽤 많은 편. 천정이 높지 않았으면 아마 훨씬 실내가 시끄러웠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