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운동 삼아 동네를 돌다 보니 동네 미화 작업이라도 대대적으로 한 건지 지금까지 내가 못 봤던 건지, 올 여름에는 이런 꽃이 길에 피어 있나? 싶을 정도로 꽃이 많이 보인다.

얘는 갑자기 여기저기 불쑥 꽃이 솟아올라있길래 멀리서 언뜻 모양만 보고 웬 무궁화가 저렇게 많이 피었나 하며 지나쳤는데 오늘 만개한 꽃을 자세히 보니 평평한 게 접시 같아서 이게 혹시 접시꽃인가? 하고 찾아보니 정말로 접시꽃. 😶

접시꽃은 경기·서울 지방에서는 어숭화 또는 의송화, 평안도에서는 둑두화 또는 떡두화라 부르기도 하고, 북한에서는 접중화라고도 한다. 중국·시리아가 원산지로 인류가 이용한 가장 오래된 꽃의 하나라고 한다. 이라크 북부의 동굴에서는 5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매장뼈와 함께 접시꽃속과 수레국화속 등의 꽃가루가 발견되었다. 중국에서도 가장 오래된 화초로, 기원전 2세기에 편찬된 《이아(爾雅)》에도 이름이 나와 있다. 중국에서는 융규(戎葵)·촉규(蜀葵)·호규(胡葵)라고 하며, 당(唐)나라 때 모란꽃이 사랑받기 전까지는 접시꽃이 중요한 화초였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연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오래전부터 심겨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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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접시꽃 당신’ 어쩌고 말만 들어봤지 실제 생김새는 이 나이에 처음 봤다.(예전에 보고도 모르고 지나갔을 수도 있지만)

얘는 검색해보니 매발톱꽃인 듯

갑자기 인근 아파트 화단과 골목마다 나리꽃이 저렇게 잔뜩 핀 데다가 작은 가게 앞에는 저렇게 신기한 꽃 화분들이 놓여있는데 온 동네 사람들이 동시에 꽃에 관심이 생겼을 리는 없고 어디 화훼 단지 같은 데서 단체로 사서 동네에 나눠 둔 게 아닌가 싶다.

덕분에 요즘 산책하는 길에 꽃구경이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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