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오늘 꽃과 같이 온 꽃카드를 읽다가 스톡이 밤에 향기가 더 짙고(어쩐지 밤에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면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지더라니) 꽃을 오래 피워 10 weeks 스톡이라고 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프랑스에서는 남성이 여성에게 프러포즈 할 때 모자에 스톡을 넣어 꽃말처럼 ‘영원히 당신만을 사랑하고 바라보겠다’는 의미를 전달한다고.

10주 동안 보지는 못하겠지만 지난 주에 거실에 뒀던 스톡들은 유난히 상태가 좋고(린양 방과 서재방은 이 정도는 아니던데) 거기에 장미와 스프레이 델피늄만 더했다. 배송료 맞추느라 색상 랜덤으로 스톡도 추가했더니 이번주 거실 꽃은 화사함 그 자체.

안쪽이 이렇게 구불구불한 장미를 사보고 싶었음.

카할라 장미는 개화가 빠르니 겉의 떡잎은 최대한 천천히 제거해주라고 되어 있었는데 정말로 몇시간 만에 꽤 많이 피었다. 저 떡잎 떼어내면 꽃잎이 후르륵 폈다가 져버릴 것 같네.

오랜만에 하늘하늘한 스프레이 델피늄.

델피늄의 꽃말은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게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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