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식 전에 거리두기 4단계에 들어가서 결국 방학식도 온라인으로 치르고 알리미로 성적표는 알아서들 확인하라고 일정이 날아왔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성적표를 보러 들어갔더니…
석차가 없다.
내가 못 찾는 건가 했는데,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역시나 ‘우리 애가 중간고사 성적표를 안 가져와요’ 와 ‘중학교 석차 계산법(!)’이 우르르 떴다.
과목마다 성취도와 본인 점수, 평균, 표준편차만 적혀있어서 굳이 과목 석차를 알고 싶다면 네이버에 돌아다니는 표준편차 계산기에 넣고 계산해보면 되긴 하는데 뭐 그렇게까지 싶고…
맨 처음 든 생각은,
이렇게까지 애들한테 성적을 안 보여주는 걸로 뭔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면 그냥 대학 입시를 없애…
석차가 없는 건지 확인하려고 검색하다가 우르르 걸려나오는 이런저런 게시판 글들을 보다보니 자기 애가 평균 **점인데 ‘동네 엄마’ 말로는 **등도 못 들어갈 거라고 해서 애를 혼냈다든지 하는 글이 너무 많이 보여서 다시 한번 나의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라도 ‘동네 엄마’ 커넥션은 굳이 신경쓰지 말아야겠다, 다짐했다.
우리 부부는 중학교는 고등학교 공부를 위한 연습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가능한 한 혼자 하는 데에 무게를 두고 있어서 린양은 이번 학기 내내 수행준비나 중간/기말 모두 내가 도와주거나 입 대는 일 없이 혼자 했고, 다른 집에서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 기준에는 그런 것치고는 (이 피 터지는 동네에서) 제법 잘 막아냈다고 생각해서 한 학기 고생했다, 격려해주는 걸로 방학 시작.
선생님이 써주신 코멘트라도 좀 보고 싶었는데
결론은, 그냥 과목당 점수만 구경하고(?) 끝났다. 나는 학교에서 애가 어떻게 지내는지가 궁금하구만…
어쨌거나 내 주변의 앞으로 아이가 중2가 될(?) 사람들에게 나처럼 닥칠 때마다 ‘나만 모르나’ 싶어 네이버 검색하지 말라고(ㅠ.ㅠ) 정보 공유. 물론 이미 더 큰 아이를 둔 분들이 보면 저런 애송이가… 싶겠지만..( ”)
- 중간고사 성적표 없음.
- 중간, 기말 합쳐서 한 학기 성적으로 산출하는데 우리 때 같은 등수 표기 없음.(인터넷 글들 보니 선생님 중에는 2학기 면담 가서 물어보면 알려주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궁금하지는 않돠. -_-)
- 린양 같은 경우는 지필고사 점수보다 본점수가 높게 나온 과목이 있어서, 생각보다 수행평가 비중이 큰 점에 놀랐다. 학기 중에 아이가 수행평가로 힘들어하면 챙겨봐줄 필요도 있을 듯.
린양이야 학원을 거의 안 다녀서 개인 시간이 많으니까 혼자 해결한다지만 학원 다니고 학원 숙제 많은 경우라면 애들이 수행평가까지 어떻게 막는건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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