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이번주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는데 헤이즈가 나와서 TOY의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을 부르는데 오랜만이라 그런가, 노래가 너무 좋은데 TOY 곡 중에 이런 스타일이 있었던가 생소하게 들려서 원래 버전을 찾아봤다.

같은 노래인데 윤하 버전은 TOY 곡이라면 헤이즈가 부르니 그냥 헤이즈의 노래 같아서 놀랐다.
음악이란 참 신기한 것.

오랜만에 가사를 읽으니 정말 너무나 유희열 감성이라 웃었다.
‘널 귀찮게 만들던 내가 너무 싫었어’라니 과연 ‘아프다 행복해줘’ 윤종신과 더불어 질척 연애 가사의 대가…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
밤새 켜뒀던 TV 소리 들려
햇살 아래 넌 늘 행복한 기억
넌 지금 뭘 하고 있을까?
너의 웃는 얼굴 보고 싶은데
요즘 내 방은 하루 종일 어둠
멍하니 혼자 울다 웃곤 해
지금 몇 신지 어떤 요일인지
너 없인 아무 의미 없어
언제부턴가 우리 둘의 약속은
점점 나만의 것이 되어가고
널 향한 끈 끊어질까 매달릴수록
내가 아닌 모습들 널 귀찮게 만들던
내가 너무 싫었어

Heize:
그 많던 비는 끝인가 봐
오늘 서울 기온은 또 최고 기온을 웃도나 봐
너와 같이 걸었을 땐 내리는 비도 괜히 분위기 있었지
예상 가능한 날씨처럼
사랑 또한 그러했더라면
우린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오늘 서울은 하루 종일 맑음
그 많던 비는 이젠 끝인 가봐
우산 아래 난 늘 너와의 기억
가끔은 너도 생각할까?
너의 어깨에 기대고 싶은데
지금도 등 뒤를 돌아 보면 익숙한
품에 날 꼭 안아줄 것만 같은데
길 저편에 가쁜 숨을 내쉬며
손을 흔드는
너의 모습 보일 것 같은데 이젠…
언제부턴가 우리 둘의 약속은
점점 나만의 것이 되어가고
널 향한 끈 끊어질까 매달릴수록
내가 아닌 모습들 널 귀찮게 만들던
내가 너무 싫었어 너는 알까
영원히 날 지키는 건 날 사랑한단 고백
수줍던 첫 입맞춤 꼭 어제 일 같은데
오늘 서울은 많은 눈이 내려
손엔 선물들 눈부신 거리
널 닮은 사람 내 옆을 스치네
넌 지금 어디에 있을까?
너의 웃는 얼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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