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굿닥터를 대충대충 넘겨가며 봤는데(4시즌은 1월 1일 넷플릭스에 올라온다고) 일단 3시즌까지는 굴곡없이 에피소드마다 완성도가 꽤 높은 편이었다. 3시즌 마지막에 메인 멤버들이 가차없이 갈려나가는 건 좀 당황스러웠지만.
보면서 내내
과연 숀이 계속 수술을 하는 것이 맞는 일일까
저런 성향의 사람과 친구가 될 수는 있지만 과연 사랑까지 할 수 있을까.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첫번째 의문에 대한 내 나름의 결론은 지금의 저 병원 사람들처럼 서로 도와줄 수 있다면 좀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할 수 있는 일 아닐까,(어느 감상글 보니 숀은 닥터 하우스 밑에 들어가는 게 딱이라고 하더라만…) 어떤 면으로는 그것 역시 장애를 가진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일지도.
얼마전에 ‘다수의 수다’라는 프로에 의사들이 나왔을 때 ‘좋은 의사란?’이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국 ‘실력이 좋은 의사 아니겠느냐’고 했는데 숀이 그만큼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나머지의 부족한 부분은 주위에서 도와가며 좀더 많은 사람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향 아닐까.
두번째는, 가끔 주변에 스쳐지나가는 인연들 중에 분명 어떤 진단명이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면전에서 직접적으로 반응해서 무례하지만 대신 그러고 난 후 내 뒤에서 어떤 뒷말이나 다른 생각이 있지는 않으리라는 믿음(?)이 드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초반에는 껄끄럽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오히려 그런 사람을 대할 때 마음이 더 편한 경우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친구로는 좋지만 사랑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역시 쉽지 않다…
아무튼 보다가 하우스의 커디 배우가 나와서 반가웠는데
보다보니 윌슨도 나와서 오왕, 반갑네 했다. 심지어 기어이 사람 키만한 청새치를 포기 못하겠다고 내내 끌어안고 있는 정줄 놓은 역할이라 더 웃겨서 캡쳐. 그러고보니 휴 로리는 요즘 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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