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이제 작품 내의 마스코트로 확실히 자리잡은 아토리

“아야, 지시대로.”
아야가 살짝 뺨을 붉혔다.
“정말로…, 하는 거야?”
“다카토라를 혼란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알았어….”
흘끗, 다카토라가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아야는 상기된 얼굴로 코우의 뺨을 향해 입술을 가져갔다.
“잠깐, 타임!”
“왜, 왜 그래!”
코우가 말했다.
“하나도 같이 해줘!”
“네…?”
“자, 이렇게. 양쪽에서 뺨에 쪽. 그렇게 하는 게 절대적으로 효과 있을거라니까?”
“그건… 상관은 없습니다만.”
이하나는 무표정하게 말을 이었다.
“전 모릅니다…? 회장 전체를 적으로 돌려도.”
“OK, OK. 어쩐지 이거, 남자의 꿈 같지 않아?”
이하나가 고개를 끄덕이고-.
두 사람은 로프 밖에서 동시에, 코우의 뺨에 키스했다.
쪽, 하는 소리에- 다카토라의 얼굴이 새빨개지고.
한 박자 뒤, 회장 전체가 엄청난 함성에 가득차고- 2라운드가 시작되었다.

도지마 코우는 이번 권에서도 키스 마왕. -_-

지금까지 그다지 크게 이미지가 부각된 적이 없었던 마지마 아야가 히로인으로 활약하는 악마의 파트너 다섯 번째 이야기, 그레이티스트 오리온.
번역자분도 후기에 말했던 대로 라이트 노벨 치고는 상당히 하드한 전개였다.
분량이 상당하다보니 앞권들보다 제각각의 캐릭터 묘사가 충실한 편이었고 이제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듯하다.
4권까지 오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던 작가도 이번 5권에서는 그 발전이 눈에 띄게 보이는 편.
분량이 앞권에 비해 엄청나게 많지만 실제 읽다보면 상당부분이 이번 이야기의 중요한 사건인 코우와 다카토라의 권투 결투에 할애되고 있다. 그리고 그 권투 이야기에서 이 작가 특유의 시니컬하려고 하지만 작가 자신도 폭주를 제어 못하는 게 눈에 보이는(^^;) 서술 방식이 빛을 발한다.

‘이런‘ 식으로 히나를 되찾을 방법을 제시했다가 도로 뺏는 것도 기발하지만 상당히 잔인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떤 걸 희생하더라도‘ 히나를 되찾겠다고 했던 코우가 이후로 어떻게 변하게 될 지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6권 기대 중.(이런 식으로 지혜의 열매를 하나씩 해결하다가는 다 모으기 전에 코우 몸이 배겨나지 못한다에 한 표 걸고 싶다. 이번 권에서도 아주 작살이 나는 코우. -_-)

ps. 아토리의 새로운 모습도 이번 5권의 볼 거리. 권두 컬러에서 아토리는 나날이 귀여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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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1. 파자마

    저도 파리씨 좋아용^^;;

  2. 리츠코

    오늘 전격 신간 체크를 하다보니 악마의 파트너 11권(-_-)이 나오더군요. 대-단한 작가임.

  3. 크로이츠

    …그런데, 이 뒤로는 인간의 혼 모으기를 전혀 안 하고 있습니다-_- 6,7권은 외전(실은 네타바레편-_-)이고, 그 뒤의 It편은 끝없이 세계관을 불려놓고 있으니….-_-;

  4. Dino

    우웃. 기대됩니다!!! 아토리 원츄!! (번쩍)

  5. 리츠코

    파리 씨가 안나오는 아쉬움을 아토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충족시켜줍니다!(저도 파리 씨 팬!)

  6. 룬그리져

    파리아저씨는 안나오는겁니까!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