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오랜만에 세 식구 영화관 가서 봐야지 했는데, 개봉 후 들리는 이야기가 장르가 좀비물(…)이라고 하고 린양이 이런 쪽은 질색해서 언제 낮에 옆사람이랑 둘이 가서 봐야겠다 생각만 하다가 어느새 영화는 내려가고…
디즈니 플러스에 올라왔더라. 그리고 결국 린양과 나란히 앉아 같이 봤다.
장르가 좀비물이 됐다길래 도대체 히어로물을 가지고 어떻게 좀비 영화를 찍지? 했는데 보다보니 저게 되네.
완다 비전 이후의 이야기라 그녀가 아무리 빌런 포지션을 맡아도 스칼렛 위치의 서사는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굳이 그 능력을 가져야하는 이유마저 엄마로서 너무 치밀하지 않은가…)
그리고 그녀의 능력치를 보면서 ‘역시 스트레인지가 타노스를 죽일 방법을 끝까지 다 안 찾아보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한겨’ 라고 린양과 수근수근.
연출도 화려하고 러닝타임 두 시간이 금방 갔다고 느낄 만큼 짜임새도 좋았지만 영화와 드라마가 카메오 느낌으로 슬쩍슬쩍 섞이는 건 몰라도 이렇게 대놓고 한쪽을 안 보면 다른 쪽을 1/3은 이해할 수 없는 구조는 역시 좀 애매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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