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원래 메인 포스터는

이쪽인 듯하지만.

마크 그리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라는 영화 ‘그레이 맨’.

우리 다시는 이런 분장 하지 않기로 해요.

별 생각없이 볼만한 액션 영화가 땡겨서 틀었다가 캡틴 아메리카가 난데없이 일본 순사 같은 분장을 하고 나오는 걸 보고 10분만에 껐는데(😑) 그 뒤에 신문 기사들에 뷰 수가 잘 나와서 후속편, 스핀 오프까지 계획 중이라고 해서 내용은 재미있나? 하고 마저 봤으나…

이 영화는 그냥 액션, 액션, 액션, 액션, 엔딩.

이렇듯 액션에 올인한 작품인데 라이언 고슬링 액션 연기가 내 눈에는 이상하게 밋밋했다. 딱 연습한대로만 움직이는 느낌? 액션에 매력이 없으니 영화의 매력도 줄어들었고 빌런으로 연기 변신을 노렸던 듯한 크리스 에반스는 저 모양새의 분장을 하고 있으니 오히려 극의 몰입을 방해하고…(차라리 나이브스 아웃처럼 멀쩡한 허우대의 사이코 패스로 나오지)

화면이나 연출은 화려한데 두 주인공이 거기에 끌려다니는 모양새.

라이언 고슬링은 그냥 바비의 켄이나 하는 것이…

그럼에도 감상을 남기는 건 이 아나 데 아르마스의 액션이 너무 좋아서.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서도 액션 장면으로 유명했다는데 나는 이 배우를 처음 봤던 게 ‘나이브스 아웃’이라 엎어지고 자빠지며 싸우는 게 생소했다…;
이 배우 액션은 카메라가 있다는 걸 잊은 듯 필사적인 움직임인데 정말 ‘싸움을 잘 하는 것처럼 보이게’ 시원시원해서 주인공보다 더 눈에 들어왔다.

영화에서 노린 클라이막스는 아마 후반부의 인질 구출 장면부터 시작해서 두 주인공의 결투 장면이었을텐데 영화 다 보고 나니 남은 건 미란다가 뛰어다니는 액션 신 뿐이었다…;

이번에도 넷플릭스에서 제작비 2억 달러를 때려 부었다는데 이쯤되면 슬슬 그 돈을 불우이웃 돕기에 쓰는 게 어떨까, 싶다.

그레이 맨 보자마자 이 트레일러 봤더니 마릴린 먼로가 갑자기 액션 신을 펼칠 것 같다…;

2 responses

  1. H. Son

    여전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가보네. ^^
    나는 이상하게 라이언 고슬링연기가 그냥 그래…ㅎㅎ.
    라이언 이라면 역시 라이언 레이놀즈 지. ㅋㅋㅋ

    1. Ritz

      나는 라이언 고슬링 생긴 게 그냥 그렇더라…( ”) 뭔가 포인트가 없는 얼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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