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아톤’ 등 자폐성 장애인을 소재로 다룬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 아들을 향한 관심 수위도 높아졌다. “아이의 어떤 점이 특출하냐?”는 질문에 “평범한 자폐”라고 답하면 “엄마가 안 키워준 것 아니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를 끌자 주변 사람들의 질문이 다시 시작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장애, 장애 가리지 않고 저놈의 ‘엄마가 안 키워준 거 아니냐’는 말은 어쩜 그렇게 쉽게들 하는지.
린양 두 살에 이모에게 ‘엄마가 게을러 똑똑한 애 재능 다 죽인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 듣고 애 키우면서 처음으로 정말 펑펑 울었었다. 애를 두 번도 안 본 사람에게 보인 두 살짜리 내 아이의 재능이 대체 뭐였길래.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은 말인데 장애아를 키우는 엄마한테도 무책임하게 저런 말을 내뱉는 사람들이 있다니 그저 경악스럽다.
부모만큼 자기 자식에 대한 모든 것이 간절한 사람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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