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어느새 내일부터 10월이라니.
9월의 마지막 꽃은 만다라 장미.

집앞 꽃집에서 인스타에 올린 사진이 너무 예뻐서 홀랑 집어왔다.

얘 한 대가 만다라 한 송이보다 비쌈;;

지난번에 쉬머와 코랄 스프레이 장미를 섞으니 너무 예쁘길래 이번에도 그런 식으로 작게 잡아올 생각이었는데 만다라 장미는 수입 장미라 비쌀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 스프레이 장미는 색이 너무 예뻐서 집었더니 대체 뭐길래 한 가지에 만다라보다 비싼 것인가;;

저 핑크색이 만다라 장미.

지난주에 샀던 꽃도 아직 좀 상태가 좋아서 섞으니 꽤 풍성해졌다.

이번주의 린양 방 꽃. 오른쪽 저 멀리 보이는 옥시는 린양 취향이라 직접 고른 것.

오늘은 원래 꽃을 사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주문한 몇 가지가 양이 많아서 친정에 나눠주러 린양과 동네 산책을 나선 거였는데…

상가 앞을 지나다 유난히 학원의 피아노 소리가 크게 들려서 정말 오랜만에 린양은 피아노 학원에 올라가서 (유치원 때부터 코로나 전까지 다닌 곳) 선생님과 안부 인사하고 내려오고(겨울 방학 때 심심하면 와서 한번씩 치고 가라고 하셨다고) 편의점에 들러서 마침 2+1 하는 음료수를 산 다음 꽃집에 들러 점찍어뒀던 장미를 들고 집으로 향했으나 매일 집으로 오는 언덕길에 아무래도 말벌이 집을 만든 건지(관리실에 체크해보라고 알려야 할 듯) 갑자기 말벌이 너무 많아져서 다른 길로 돌아서 가고 있자니 눈앞에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눈에 익는다. 자세히 보니 민영이 동생들!
근처를 둘러보니 마침 지민 언니도 차 안에 있길래 잠깐 서서 이래저래 이야기 나누다 집에 들어왔는데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오면서 린양과 오늘은 짧은 동선 안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유난히 많은 사람을 만났네 했다.

코로나가 길어지니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훨씬 반가운 마음.

by

/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