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중순 정도부터 홈트를
하루에 20분씩으로 시작해서
요가 50분으로 늘렸다가
좀 지나서는 오전에 40분 요가, 오후에 40분 유산소 운동으로,
그리고 한동안 오전 20분 요가, 오후 40분 유산소, 저녁 20분 요가를 했는데
지금은 오전 20분 요가, 오후 유산소 50분 코스 중.
요가는 계속 에일린 마인드 요가 채널에서 골라 하고 있는데 이 분 목소리가 차분하니 듣기 좋아서 다른 채널로 갈아탈 마음이 안 든다.
프로필에 지금은 터키에 있다고 돼 있더니 최근에 올라오는 영상은 배경이 이국적인 것도 나름 볼거리.(어차피 운동할 때는 배경 볼 겨를도 없지만)
유산소 운동은 그동안 쭉 심으뜸 채널에서 골라서 하다가 50일 단위로 짜인 빅씨스 코스로 바꾼 지 엿새째.
전체적으로 날짜 흐름에 맞춰 운동 강도를 조절해 놓았고 코스도 매일 달라서 덜 지루하다는 건 장점인데 지금까지 심으뜸 채널에서 기본적인 동작을 연습하지 않은 상태였다면 바로 시작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일단 영상 하나당 시간이 50분이라 꽤 긴 편이고 설명하는 사람이 톤이 낮고 말이 너무 빠르다. 동작도 스쿼트면 스쿼트, 플랭크면 플랭크 하나만 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 복합적이라 스쿼트나 플랭크가 어느 정도 되지 않으면 제대로 운동을 하기보다는 영상 따라가느라 정신없다가 끝날 듯;; 기본적인 동작을 위주로 하는 영상으로 어느 정도 몸에 익힌 다음에 시작해야 할 코스였다.
운동 시간이 50분으로 늘었고 영상에서 본운동 할 때 운동화를 신고 하길래 (혹시 관절에 무리가 갈까 싶어) 나도 집에서 신을 한 켤레 사봤는데 오늘 처음으로 운동화 신고 운동해보니 동작이 좀더 쉽다! 맨발로 할 때보다 스쿼트가 가벼워! 이것은 마치 수련하느라 달고 있던 모래 주머니를 뗀 느낌?
운동화는 요즘은 집에서 홈트하는 사람이 많기는 한 지 바닥에 구멍이 숭숭 뚫린 니트 러닝화가 싸게 많이 나와 있길래 평이 괜찮은 걸로 하나 골랐는데 양말 챙겨 신을 필요 없고, 바닥에 구멍이 숭숭해서 땀이 안 차서 만족스러웠다.
이 이야기 하면 다들 어떻게 그렇게 꾸준히 할 수 있냐고 하는데 나한테는 생존(…)이 걸린 문제라.
공황에 도움이 될까 해서 시작했는데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니 정말로 꽤 크게 도움을 받아서, 비탈에서 굴러내리기 시작한 돌을 도중에 멈출 수 없으니 계속 굴리는 기분으로 멈추면 다시 공황이 자주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유지 중.
나처럼 숨쉬기 운동 외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 나름 즐기면서 운동하는 날이 오다니, 인생만사 앞일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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