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I

오전에 세 식구가 무슨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갑자기 옆사람이

“내 딸은 오타쿠일 수밖에 없어.”

라고 해서 나와 린양이 어이가 없어 😑 이런 표정으로 쳐다봤더니

“우리 집은 순혈 오타쿠 집안이야.”

라고 덧붙였다.

마음대로 집안 설정 만들지 마…

II

저녁밥 먹다가 갑자기 옆사람이 린양에게

“엄마에게 효도하고 싶지 않아? 효도할 방법이 있는데.”

라고 말했다. 낌새가 이상했던지 린양이

“들어보고 대답해야 할 것 같은데.”

라고 하니 옆사람 왈,

“지금부터 슬램덩크 만화책을 산왕전 직전까지 보고 엄마아빠 손을 잡고 극장에 슬램덩크 극장판을 보러 가는 거야. 그러면 엄마가 완전 좋아할걸?”

린양이 학원 숙제가 많아서 도저히 만화책 볼 시간이 안 날 것 같다고 했더니 옆사람 하는 말이

‘만화책 본다고 하면 어떻게든 스케줄을 빼줄 수 있지~’

고마 해….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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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March Hare

    저는 급 궁금해진 게 린양의 일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가…

    1. Ritz

      한번도 제대로 테스트해본 적이 없어서 저도 궁금하네요…( ”) 다음번에 일본 여행 가면 좀 알 수 있으려나요.
      요즘은 워낙 번역기 같은 것도 많아서 모르는 건 번역기 써가면서 보는 것 같던데요.

      그러고보니 며칠전에 옆사람 말이 밤에 갑자기 유튜브에 무슨 영상을 보여주길래 재미있어서 같이 보자는 건가 하고 봤는데 다 보고 나니 딸내미 왈,
      ‘마지막 말이 자막에 없는 것 같은데 뭐라고 하는 거냐’고 하더라고.
      애비도 번역기로 쓰는 딸… ㅋㅋㅋ

  2. Tom

    단순한(…) 오타쿠 육성계획일 뿐이지 않은가?

    우리집은 모자가 “어떻게 슬램 덩크를 안 봤을 수가 있느냐?”라고 운전하는 나를 구박하며 극장판 보러 갔음.

    1. Ritz

      우리집은 딸내미 취향이 너무 확고해서 영업이 너무 어려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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