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나온 예고들이 내용을 궁금하게 해서 틀었는데 오프닝의 황정민이 급하게 섭외한 카메오라더니 카메오치고 준비할 게 많았을 역을 연기해서 웃겼고(일본어도 힘들텐데 사투리 일본어…) 킬러라는 직업과 우리나라에서 사춘기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의 역할에 대한 묘사를 이런 식으로 푸는 건 너무나 우리나라 정서라 한번 더 웃었다.─그나저나 중간의 엄마들 모임 대사 ‘내용’은 엄청 리얼했는데 극중에서 딸 나이가 15살인 걸 생각하면 요즘 그 나이에는 방학 때 영어 배우러 안 나가… 고등학교 선행 진도 빼야지. : p (조사를 하다 말았나)
넷플릭스 작품들은 배우 중에 독립 영화나 뉴페이스가 자주 보이는 점이 좋다.
이번에도 영지 역의 이연도 눈에 들어왔고(안산 선수 닮았음;;) 이솜의 악역도 꽤 잘 어울렸다. 전도연 딸 역의 김시아도 쉽지 않은 역인데 무난하게 잘 소화했고.
대단한 걸작까지는 아니지만 즐기면서 볼 만한 액션물이었다.(초반에는 전도연 액션이 살짝 힘이 약했는데 뒤로 갈수록 실력도 늘더라..;;) 이렇게 판을 벌려놓은 내용의 엔딩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도 보는 내내 궁금했는데 딱 깔끔했고.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딸 재영의 학교에서의 문제를 엄마의 직업(!)으로 해결하지 않고 재영이는 재영이만의 서사를 끌고 나가서 좋았다.
호불호가 갈리나본데 보다보니 스킵 한번 없이 끝까지 본 걸 보면 나한테는 재미있었던 작품.(중간에 피칠갑들은 좀 괴로웠다)
킬러 장르는 안 좋아하는데 육아에서 공감대가 형성돼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피 튀는 것 싫어하면 비추천.
+하필이면 내 이름이랑 같은 캐릭터가 나와서 보는 내내 집중에 방해가 됐음. =_=(뒤늦게 유행하는 이름인가)
대사 중에 “후져, **아.” 이런 대사 있으면 들으면서 쫌 그래…
+앞으로는 우리나라 작품은 올라오면 바로 보지 않고 감독, 배우 등등에서 문제가 없는지 기다렸다가 봐야 하는건가.
저렇게 여러 사람이 만든 결과물에서 분탕질을 치면 아무것도 모르고 고생해서 만든 다른 사람들은 어쩌라는 건지. 전도연 배우 액션 장면 때문에 엄청 고생했겠던데…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