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감독의 작품이라길래 잡았는데 러닝타임이 1시간 반이라 딱 좋았다.
최근에 영화를 볼 때 아무리 재미가 있어도 중간쯤 가면 늘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건 어느새 2시간에서 2시간 반이 기본이 된 러닝타임 탓이 아닐까.
태어날 때부터 장애 때문에 휠체어를 타고 외딴 집에서 엄마와 함께 살며 일상을 보내는 클로이.
딸을 사랑으로 돌보는 엄마 덕분에 힘들지만 매일을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식탁에 놓인 장바구니에서 어떤 물건을 발견하면서 믿었던 모든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내용은 뭘 이야기하든 스포일러라 언급이 어렵고 딱 필요한 만큼의 시간을 쓴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속도감과 이야기의 완급 조절이 서치보다 오히려 훌륭했다.
그러고보니 극중에서 아무도 ‘달리지’ 않음에도 Run이라는 제목이 너무나 어울린다는 점이 재미있네. 보는 내내 내가 달리고 있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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