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샘 넬슨(이드리스 엘바)는 전처와의 재결합을 바라며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지만, 기내에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결국 자신의 의심이 옳았음을 알게 된다.

애플 티비는 드라마 회차에 별로 구애받지 않는지 특이하게 7부작 시리즈.

범인들과 주인공의 치밀한 두뇌싸움! 이라기에는 범인들도 어딘가 전문적이지 않고 어리버리해서 오히려 주인공 샘에게 이리저리 휘둘린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자면 좀 진부할수도 있는데 7부작 밖에 안 되다보니 늘어지지 않고 한회 한회는 팽팽하게 당기면서 나아가는 연출은 좋았고 비행기에서 관제탑으로 테러 상황을 알리는 방법 같은 것도 처음 알게 돼서 흥미로웠다.(생각해보면 이런 상황에서 조종실이 가장 먼저 점령당할텐데 누가 관제탑에 ‘지금 테러를 당했다’고 알릴 수 있을까)

이드리스 엘바 주연이라 액션물이 아닐까 했는데 심리전에 가까웠던 작품. 이드리스 엘바 특유의 무게있는 목소리와 톤, 몸짓이 드라마의 중심을 잡아주는 듯했다.

단순히 범죄자 석방을 위한 테러가 아니라 그 안에 ‘돈을 벌기 위한’ 탐욕을 하나 더 추가한 건 좋았는데 그것 때문에 후반부가 좀 산만해진 점은 아쉽더란.

시즌 2가 나올 내용만한 엔딩은 아니었는데 한 시즌 나온다면 제목대로 또 주인공은 하이재킹 당하는 비행기에 타야할 것이고 그 정도면 비행기를 피하는 게 여러 사람을 위해서도 좋지 않을까…( ”)

+영국 드라마 볼 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관료들을 참 거침없이 무능하게 그려…

2 responses

  1. jacopast

    시즌 투라면 그 형이 동생의 복수를 위해 (온갖 오해로 점철된 감옥생활 동안 복수심을 갈고 닦아) 엘바형을 찾아오는 설정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요.

    1. Ritz

      제목을 바꾸지 않는 한 그러고 또 비행기에서 싸우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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