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셔 가의 몰락이 취향이라 다른 작품도 찾아봤더니 이 감독은 넷플릭스 정직원 쯤 되는지 드라마들이 대부분 넷플릭스 오리지널.

게다가 작품마다 겹치는 배우도 많고 무엇보다 아내인 케이트 시걸(섬네일의 배우)을 거의 모든 작품에서 쓰고 있어서 작품들을 몰아서 봤더니 이 배우가 아까는 착했다가 이번에는 빌런이었다가 정신이 없더란.

유령을 보았던 아이들, 유령과 살았던 아이들.
이제 어른이 되었는데도, 악몽은 그들을 떠나지 않는다.
그러니, 돌아가야 한다. 아직도 선명한 그 집의 그림자를 향해. 

영화 <식스센스> 때처럼 누가 유령이었고 아니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기이한 집에 먹혀버린 간절함과 광기가 안타까웠던 작품.

아이를 키우면서 ‘모든’ 위험한 것으로부터 지키고 싶은 마음, 그걸 기괴할 정도까지 비튼 이야기에, 마지막을 보며 절로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의 죽음을 내다보며 미쳐버린 엄마의 마음을 온전히 탓할 수 있을까.

+그나저나 아무리 돈이 필요해도 애들이 그 정도로 잡귀(…)에 시달리면 부모가 조처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 😑

이 배우가 E.T에 나왔던 엘리엇이라고 해서 세월무상…😨

서서히 폐허가 되어 가고 있는 마을.
희망을 잃은 이곳에 열정 넘치는 젊은 신부가 부임한다.
희미해진 믿음을 다시 굳건히 하고 눈앞에서 기적을 행하는 신부.
그것은 진정한 구원이었을까.

그들 앞에 나타난 날개 달린 존재를 ‘천사’라고 믿는 걸 보며 인간은 역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존재라는 생각을 하며 종교와 뱀파이어 이야기를 이렇게 섞을 수도 있구나, 감탄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 전쟁 속에서 과연 종교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광신(狂信)이란 얼마나 흉포한 것인지.
신을 믿는 순간에도 ‘공평한 자비’보다는 ‘내가 조금이라도 더 받고 싶은 마음’를 너무 잘 그려내서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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