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Category: read,

  • 작년에 이 책을 선물받은 뒤로 작가분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한 후 간간히 교류(가끔 댓글도 주고받고 좋아요도 누르니 이 정도면 교류 맞겠지…;)하며 지내는데, 책이 나온 후로도 작가분은 가열차게 아이의 세상을 넓혀 나가고 계시고 그 사이에 국내 전시회 소식이나 일본에서의 좋은 소식들을 접하며 마음으로나마 내내 응원하다가 이번에 신간이 나온다길래 바로 주문. 이번 책은 그동안 단아가 그린 그림에 현선님이…

  • 내가 아는 불사인 중 가장 무서운 이야기는 ‘걸리버 여행기’였다. 거기에는 늙어가는 불사인에 대해 나오는데 ‘불로’가 빠진 영원한 삶이란 얼마나 무서웠던지 고등학교 때 그 책을 읽은 후로는 내심 그런 소원을 빌어야 할 일이 생긴다면 ‘불로’라는 말을 절대 빼먹지 말자는 다짐을 했었다.(물론 지금의 나는 누군가가 그런 제안을 한다 해도 거절하지 않을까 싶다) 영화 ‘올드 가드’에 나왔던 통증을…

  • 이 책은 워낙 발매 간격이 길다보니 앞쪽을 사다가 어느 순간 잊어버렸는데 와기님 글을 보고 생각나서 집에 있는 권수를 체크해보니 뜬금없이 1,2,4,5,9권이 있었다. 😑 애매해서 알라딘 중고로 팔까 하다가 린양도 보면 좋아할 것 같아서 나머지 마저 구매. 다행히 앞쪽 몇 권은 상태가 양호한 중고들이 남아있어서 생각보다 싸게 맞췄다. 작가의 필력은 여전하고 이건 정말 애니메이션으로는 절대 옮겨지지…

  • “공간을 넘고, 시간을 넘어.” 형이 남긴 이 유서 한 줄은 바로 에드거 앨런 포의 시구였다.기이한 것은 또 다른 경찰관 자살사건에서도 포의 시가 발견됐다는 점. 주인공 잭은 그제야 이것이 자살을 가장한 연쇄살인범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눈치챈다. 그리고 가장 연관성 높은 몇 건의 자살사건을 추려낸 후 이 사건들이 일련의 패턴, 즉 ‘엽기적인 성범죄 살인사건 담당 경찰관의 스트레스성 자살’이라는…

  •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서 빌려온 책. 원래는 넷플릭스에 이번에 올라온 시즌 2의 원작인 ‘다섯번째 탄환’을 빌리려고 갔는데 나처럼 그 드라마 보는 사람이 있는지 이미 대출 중이었다. 시리즈가 너무 많아서 대충 책 뒤의 설명 보고 ‘보슈’와 ‘할러’가 함께 움직인다길래 아마존 프라임에서도 드라마 ‘보슈’가 흥한다고 들은 적 있어서 골랐는데 알고보니 두 사람은 이복 형제로…

  • 원제에 비해 제목이 좀 심심한 책. 나같으면 ‘그 X들’이라고 붙였을 것 같다.(X에 뭐가 들어가는지는 상상에 맡길 수 있으니)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다윈의 성에 대한 견고한 이원적 고정관념을 거스르는 수십 종의 암컷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성은 흑백으로만 따질 수 없는 현상이며 회색 지대를 이상체, 더 나쁘게는 병적인 것으로 낙인찍는 것은 다양성이라는 자연의 기능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