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무슨 프로를 보다가 갑자기 이 노래가 나와서 오랜만에 너무 반가워서 다시 찾아봤다.
오늘도 1번 곡부터 틀어놓으니 그렇게 많이 들었음에도 하나도 질리지 않고 참으로 조곤조곤하고 다정하게 잠시나마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을 여행 중이라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아주 오래 전에 어디선가 이 곡을 처음 듣고 너무 좋아서 음반까지 사서 마저 들었는데 그 한 장이 너무 완벽하게 버릴 곡 하나 없이 취향이어서 생각해보니 내 인생 통틀어서 제일 많이 듣지 않았을까 싶다.(적어도 세 손가락 안에는 들 듯)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냐고 물으면 그건 에피톤 프로젝트가 아닌 것 같은데(실제로 이 음반 이외에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없고 일부러 신곡을 찾아볼 정도도 아니고…) 가장 좋아하는 음반이 뭐냐고 물으면 아마 이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가 아닐까.
이 음반은 꼭 트랙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다 듣는 걸 추천.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