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 중경삼림(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1994)

    요근래 뜬금없이 중경삼림이 보고 싶어졌는데, 넷플릭스 신작 리스트에 타락천사가 올라왔길래 올려줄 거면 중경삼림부터 올려주지, 라고 생각했더니 며칠 사이에 대부분의 왕가위 작품이 대기 목록에 올라왔고 오늘자로 열렸다. 내가 작품 속 임청하의 나이를 넘어(당시 41살이었다고) 다시 본 중경삼림은 하나도 낡지 않았고(양조위 속옷은… Continue reading

    중경삼림(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1994)
  • 트라이엄프 튤립, 프리지아

    모루님이 어니스트플라워 가입할 때 내 친구 코드를 넣어주셔서 얼마 전에 로그인하니 적립금이 3천원이나 들어와 있길래 겸사겸사 주문했다. 올해 튤립은 지겹게 봤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맘때 만만한 건 결국 튤립이고, 마침 못 보던 종류가 올라와 있었는데 이 튤립은 다 피고 나면 꽃송이가… Continue reading

    트라이엄프 튤립, 프리지아
  • 패밀리 링

    샹치와 텐 링즈가 아니라 정씨 가족과 쓰리 링즈쯤 되려나. 몇 달 전에 웹서핑하다가 물고기 모양 반지를 봤는데 귀여워서 다른 디자인은 뭐가 있나 찾다보니 엄마랑 딸이랑 커플링으로 유행하는 모양. 물고기에 뭔가 의미를 잔뜩 부여한 듯하지만 내 기억에 십여년 전에는 비슷한 이유로… Continue reading

    패밀리 링
  • 오랜만에 바느질

    겨울 내내 쓰던 크로스백이 지겨워져서 오랜만에 좀 큼지막한 에코백을 꺼냈는데, 이 가방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어깨가 좁아서 숄더백이 영 불편해 잘 안 썼었다는 점이 생각났다. 좀 불편해도 그냥 써야지 어쩌겠나, 하다가 문득 예전에 삼끼님이 가방 부속을 사서 크로스 끈을 연결하는… Continue reading

    오랜만에 바느질
  • 질렀다

    어제 밤에 지나는 말로 집에 남아있던 노트북을 쓰다보니 정말 해도해도 눈이 너무 시리다, 고 했더니 옆사람이 이 김에 그냥 맥북을 하나 사는 게 어떠냐고. 혹하는 이야기지만 내가 집에서 쓰는 용도로는 너무 거하지 않나, 고민했는데 어차피 눈이 안 아플 정도 노트북… Continue reading

    질렀다
  • 애틋한 무엇

    아이를 키우다보면 버리려다 멈칫하게 되는 물건들이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아이가 맨 처음 썼던 속싸개와 배냇저고리, 우주복 한 벌, 처음으로 선물 받았던 미키하우스의 신발 한 켤레를 보관해뒀는데, 처음 아이를 집에 데려왔을 때, 처음으로 애를 데리고 외출을 해야 했을 때 우리… Continue reading

    애틋한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