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유난히 느리게 흘러가는 달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오늘이 벌써 **일이야? 하고 놀라게 되는 달이 있는데 7월은 이상하게 빨리 지나가는 기분. 아직 7월 초밖에 안 된 것 같은데 날짜 보니 15일이 넘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온라인 광고창에 계속 글라디올러스가 뜨는데 내가 시키는 쇼핑몰에는 올라올 기미가 안 보여서 처음으로 다른 데서 시켜봤다.(그리고 내가 주문한 다음날 원래 주문하던 데에도 더 싼 가격에 올라왔다. -_-) 생각해보니 이 꽃 사본 게 처음.

시키는 김에 그동안 벼르던 수국도 주문했다.
여기는 꽃 종류는 많은데 가격 메리트가 별로 없어서 앞으로는 시킬 일이 없을 것 같다. -_-;(북마크 지움)

맨처음 받았을 때는 아래만 살짝 피어있고 위쪽은 모두 꽉 다문 봉오리 상태라 무슨 아스파라거스인가 싶을 정도였는데 두고 보는 동안 아래에서 위로 차츰 꽃이 피어올라가서 보는 재미가 있다. 색감도 화사해서 마음에 들고.
부디 맨 위까지 무사히 다 피어야할텐데.


이 트윗을 읽고 나머지 내용이 궁금해서 샀는데 하필 1장이 ‘과학자 부부’다.

마리 퀴리와 거티 코리가 노벨상을 남편과 같이 받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중략)
유명한 독일 수학자, 펠릭스 칼라인과 다비트 힐베르트는 괴팅겐 대학교로 에미 뇌터를 초빙하려고 했지만 반대가 심했다. 수학을 전공하지 않은 철학 교수진은 전쟁에서 돌아온 군인들이 “여성의 발아래에서 강의를 수강”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힐베르트는 화를 내며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후보자의 성별이 대학에서 강의할 수 있는 프리바트도젠트(객원강사) 자격을 허가하는 데 무슨 관계가 있는가. 무엇보다 대학은 대중목욕탕이 아니다.”

마리 퀴리의 이야기야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지만 20세기에 들어서도 대부분의 여성 과학자들은 그 바닥의 단단한 천장을 뚫느라 고군분투했고, 읽는 내내 속 터지는 내용이 반복돼서 도무지 책이 진도가 나가지를 않는다. 아무래도 2장부터 읽어야 하나 싶다. =_=


식재료 바우처 야채 꾸러미도 마저 도착.
감자, 양파, 버섯, 멸치 등등은 꽤 유용한데 말린 다시마와 말린 무청, 우엉 등등은 난감하다..;;


그 사이에 만든 것들 기록.

내가 쓰기도 하지만 주변에 나눠준 것들도 있어서 완성하면 하나씩 사진으로 남기는 중. 개인적으로는 저 검은색에 핑크색 조합(지인의 리퀘스트였는데 일명 블랙핑크…)이 마음에 들어서 린양 것도 하나 만들어줬다. 2밀리와 3밀리짜리를 섞어 만드니 더 예쁘긴 한데 2밀리 비즈를 줄에 꿰려면 이제 눈이 침침하다…=_=;


어제 트위터에 인터넷 주소 창에 i를 쳤을 때 뜨는 사이트에 따라 인싸, 아싸 이야기가 있어서 나는 뭐가 뜰까 해서 쳐봤더니

영화나 드라마 볼 때마다 저 사람 어디에서 봤더라, 하고 검색해보니까…-_-;

지난주쯤 삼시세끼 재방송을 보다가 이서진이 차승원 딸의 안부를 물으니 린양이 놀라면서 ‘차승원이 결혼을 했어?’ 란다.(요즘 워낙 미혼이 많으니)
‘어, 차승원은 유부남이야’라고 대답을 하려는데 옆에서 옆사람이 냉큼 ‘유해진이랑 부부잖아’ 라고 했더니 린양이 한점의 의심 없이 ‘아, 그래’ 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

야, 믿지 마….

어디 가서 차승원이랑 유해진이 부부라고 할까봐 서둘러 아니라고 고쳐주면서 ‘아무리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 예능에 게이 부부가 나오긴 좀 이르지’ 라고 했더니 린양 왈,

“요즘 모던 패밀리를 보고 있었더니…”

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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