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일본

  • 엄마와 동생들의 이번 일본여행은 거의 묻지마 관광 수준의 정해진 행선지 없는 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가와사키의 언니네 집에 가고 월요일에는 막내가 있으니 디즈니 랜드나 가볼까 생각했었는데 가와사키 언니와 통화하다 그 이야기를 하니 언니가 뒤집어지면서 ‘지금 시즌에 유원지를 가는 건 자살행위’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지난주 주말은 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오봉이었습니다. 달력에 빨간 날도 아니고 아무것도…

  • 일본은 7월 말부터 불꽃놀이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만화나 영화에서 흔히들 유카타 입고 놀러 가는 그런 불꽃놀이 축제가 8월 중순까지 매주 있더군요. 우리집에서 제일 만만한 곳을 찾아보니 역시 지난번에 갔던 타치카와 쪽의 쇼와 기념 공원인지라 그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내내 비가 오다 말다 해서 날씨가 영 안 좋았는데 오늘은 마침 날도 개이고 적당히 선선해서 딱 좋았네요. 불꽃놀이가 7시…

  • 어제는 꽤 전부터 대나무숲이 장보러 한번 가보자 했던 신오오쿠보의 한인타운에 다녀왔습니다. 거리 자체는 좀 좁고 깔끔하지 못해서 뭔가 이것저것 보러 다닐 만한 분위기는 아닌 데다가 우산도 없는데 비도 오다 말다 해서 장만 보고 서둘러 돌아왔네요. 길에는 한국 음식점이나 한류 스타 용품 가게들이 많이 보이고 유학생들 서류 관련 대행업체들도 꽤 많았군요. 한국 식재료 파는 곳은 생각했던…

  • 2주째 해 한번 안 나고 비가 내리길래 무슨 여기가 영국도 아니고 이 동네가 원래 그런가, 이러고 그냥 장마인가? 했습니다만 드디어 어제 하루 해가 쨍 하고 나더군요(오늘은 다시 흐려졌음 -_-). 잽싸게 대나무숲이 빨래 널고 길을 나섰습니다. 아사쿠사 쪽이 볼 게 많다길래 가볼까 했는데 집에서 거리가 만만치 않아 일단 가까운 데 있는 다이칸야마 쪽으로 방향을 잡아봤네요. 예전에…

  • 공원에서 안 타던 자전거를 세시간 가까이 신나게 타고 났더니 역시나 허벅지의 근육통으로 후들후들한 나날입니다. 근육통에 후들거려도 날이 너무 좋으니 집에만 있기는 아까워 후타고타마가와에라도 나가자, 하고 집을 나섰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내친 김에 지유가오카까지(후타고타마가와에서 10분 정도만 더 가면 됨) 나갔습니다. 지유가오카라는 지명을 처음 안 건 초등학교 고학년 때 쿠로야나기 테츠코의 ‘창가의 토토’를 읽고나서였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학기 초에 퇴학당한…

  • 일본은 3일부터 7일까지 연휴라 골든위크라고 백화점들은 이벤트가 한창이고 길거리도 북적북적합니다. 게다가 연휴 시작하면서부터 날씨도 화창하네요. 날씨도 화창하고 그냥 집에 있기에는 아까워서 가와사키의 언니가 몇번이나 추천했던 타치가와에 있는 ‘쇼와 기념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이 쇼와 기념 공원은 일왕 즉위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타치가와 미군비행장 철거지에 건설된 국영공원이라고 하네요. 집에서 JR 남부선을 타니 한번에 가는 데다가 30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