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음악

  • 어제 비긴어게인에서 정승환이 이 곡을 부르는데 가사가 너무 좋아서 원곡을 찾다가 뮤직비디오를 틀었더니 잔잔한 사랑에 대한 내용일 거라는 예상과는 너무 달라서 한참을 넋을 놓고 봤다. 정승환이 노래하는 ‘도망가자’는 손 내민 이와 ‘정말 도망가도 될 것 같은’ 사랑하는 사람의 위로 같다면 선우정아의 원곡은 좀 다른 각도로 가슴을 울리는 결국 도망갈 수 없는, 그 권유만으로 고마운 위로.…

  • 올 여름은 폭염으로 고생할 거라더니 오히려 폭우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작년에 비하면 열대야도 거의 없어서 밤잠 설치는 날은 적지만 습도가 높아서 제습하느라 은근 에어컨 돌릴 일도 많고 마르지 않는 빨래 때문에 베란다에서는 제습기가 맹활약하고 있고, 세탁기의 건조 기능도 풀 가동 중. 어제(8/3)는 저녁 먹고 치운 후 온 식구 거실에 모여있는데 갑자기 전기가 훅 나갔다.…

  • 주말에 타임라인에 갑자기 ‘파바로티와 친구들’ 음반 이야기가 보여서 오랜만에 듣고싶어졌는데 시디 찾기 귀찮아 애플 뮤직에서 검색하니 저작권 문제인지 몇곡이 비어있다. 하필 비어있는 중에 좋아하는 곡이 있어서 결국 먼지 뽀얗게 앉은 시디장을 뒤져서 발굴. 시디를 여니 시디를 샀던 날짜까지 적혀 있었다. 지금처럼 후르륵 검색해서 듣고 싶은 음악은 뭐든 들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용돈을 모아 심사숙고…

  • 4월 1일에 동숲 섬에 들어가니 벚꽃이 온통 피었다. 해마다 이맘때쯤 양재천이라도 다녀왔지만 올해 벚꽃놀이는 이걸로 대신하기로. 올해의 벚꽃송은 오랜만에 우타다 히카루. 開いたばかりの花が散るのを갓 피어난 꽃이 지는 걸「今年も早いね」と‘올해도 빠르네’라고残念そうに見ていたあなたは아쉬운 듯 보고 있던 당신은とてもきれいだった정말로 아름다웠어.もし今の私を見れたなら만약 지금의 나를 볼 수 있다면どう思うでしょう어떻게 생각할까?あなたなしで生きてる私を당신 없이 살아가는 나를Everybody finds love Everybody finds love In the end In the endあなたが守った街のどこかで今日も響く당신이 지켰던 거리 어디선가…

  • 이번주 유재석의 ‘유 퀴즈 온 더 블록’이라는 프로를 보는데, 원래는 여기저기 길을 다니며 지나가던 사람을 붙잡고 퀴즈를 내고 맞히면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100만원을 주는 방식인데 코로나 때문에 밖으로 나가 사람을 만나지를 못하니 tvn 방송국 안에서 지금 유명한 PD나 방송 작가들을 만나 퀴즈를 내고 돌아다녔다. 그리고 인터뷰 마지막에 그 사람에게 “현재 본인의 인생에 깔고 싶은 OST가…

  • 3년 전 겨울, 무심히 티비 화면 아래로 지나가는 속보 자막에 눈을 의심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아이돌 중에는 정점에 있다고 할 만한 가수가 허무하게 스스로 세상을 떠났고, 얼마 안 지나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이하이가 이 노래를 부르다 말고 결국 무너지는 걸 보며 무슨 일인가 했더니 그 곡이 떠난 종현의 작품이었다. 가요를 많이 찾아 듣던 때가 아니라 이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