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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이 버라이어티

12시에 담임 선생님에게 린양이 급식 먹다가 생선가시가 걸렸는데 불편해한다고 연락이 와서 미친듯이 뛰쳐나가서(양호실에 갔더니 양호 선생님은 밥 삼키면 낫는다고 했다는데 린양이 놀랐는지 울기만 하고 있다며)

12시 10분에 애 데리고 나와서 근처 이비인후과 점심시간이 적어도 12시는 넘어야 시작할 거 같아 평소에 가던 육교 건너편 병원으로 갔더니 하필 오늘 세미나로 2시부터 진료. orz.

그래도 혹시 몰라 부랴부랴 다시 건너와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뛰쳐 올라갔더니 12시 30분부터 점심시간인데 현재 시간 12시 25분.
애가 목에 가시가 걸린 것 같아 왔는데 혹시 안되겠냐고 하니 순순히 진료실로 보내줘서 진찰을 받았는데 정말로 손톱 길이만한 가시를 뺐다. =_=;

데리고 나오는 길에 린양한테 ‘보통 밥 삼키면 낫는다고들 하긴 해’고 하니 ‘근데 그러면 안되는 거래’라고 대답하길래 그건 또 누구한테 들었냐고 물었더니 책에서 봤다고… 아, 눼… =_=

정작 가시 뽑고 나니 살만한지 한시간 남은 수업 마저 듣고 나오겠다길래 교실에 다시 넣어주고 집에 돌아오니 딱 12시 50분.

아, 정말 애 키우는 건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다. orz.

애가 목에 가시가 걸린 것 같다고 하면 밥 삼키라고 하지 말고 그냥 이비인후과로 가자는 정보 공유 차원에서 기록.(나는 솔직히 진짜로 가시가 그렇게 나올 줄은 몰랐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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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ses

  1. 으아 린양이 얼마나 놀랐을까요… ㅠㅠ 역시 미심쩍으면 헛걸음 하더라도 무조건 병원!

    1. 그죠. 애들 일은 그냥 망설일 거 없이 바로 병원으로 가는 게 역시 제일 속 편해요. -_-

  2. cocoryco

    양호선생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될거 같은 생각이;;; 린양이 양호선생님 보다 낫군요~

    1. 이 학교 양호선생님이 좀 그런가보더라고요. 고학년 애들은 아무 기대 없이 그냥 알아서 밴드 찾아서 바르고 나간다더라고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