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ula Rasa

반팔 입기 시작하니 팔도 허전하고 팔찌가 땡겨서 재료 파는 사이트들 좀 둘러보다가 재료 몇 가지 주문을 넣었다.

나이를 먹으니 예전처럼 자잘한 크기의 알은 어울리지도 않는 것 같고 해서 이번에는 6밀리/8밀리 위주로 사봤는데 만드는 시간도 짧고 눈에 잘 보여 마음에 들었다.

저 붕어 장식에 꽂혀서.

얘들은 재료 주문한 김에 주변에 나눌 겸 만든 것들.

팔찌 만들어볼까, 하고 마음먹은 날 낮에 머리 자르러 갔는데 마침 미용사 아가씨가 하고 있는 팔찌가 반짝반짝한 게 눈에 들어와서(물어보니 그 아가씨도 주변에 이런 걸 취미로 만드는 사람에게 선물로 받은 거라고) 비슷하게 만들어보려고 재료를 샀다.
펼쳐놓고 막상 알 크기를 보니 꿰기가 꾀가 나서…

그럴 때는 딸내미 찬스.
본인 것과 내 것 두 개 후딱 만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