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린양이 체육시간에 어린이집 마당에서 수영할 거라고 들떠서 새벽부터 일어나 사람 속을 다 뒤집고 등원.
데려다주고 오니 맥이 빠지고 월요일 아침부터 뭔짓인가 싶어 짜증이 울컥 올라온 채로  린양이 아침으로 먹은 브로콜리 스프를 치우다 한숟갈 먹었는데 간 맞추려고 넣은 치즈 때문에 퍽퍽해져서 평소보다 맛이 너무 덜하다.
오늘따라 정신없어서 먼저 맛을 못보고 줬는데 하필…-_-

방금전까지 짜증이 갑자기 절반쯤 줄어들면서 미안한 마음과 뒤섞여 두배로 우울하게 시작하는 한 주로고…

애를 키운다는 게 뭔지…-_-


주말에 낮잠을 재우면 밤잠을 잘 때 빨리 잠이 못들고 아주 사람을 들들 볶아대고(가렵다고 했다가 아프다고 했다가 아주 종합병원 차렸음. -_-) 안 재우면 저녁나절에 피곤해서 진상을 피운다….-_-
하루를 풀로 쓰기에 HP가 미묘한 시기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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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CHRIS

    그래도 혜린이는 ‘좋아~좋아~’하면서 맛나게 먹었을껄? ^_~

    1. Ritz

      어, 거의 다 먹고 갔더라고. 그래서 더 죄책감이..=_=;;;;(차라리 남겼으면 마음이 가벼웠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