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넷플릭스 업데이트 리스트에 젠틀맨 리그가 떴는데 개봉 당시에 평은 안 좋았어도 나는 나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돌려봤다.
꽤 오래됐다고 생각은 했는데 찾아보니 벌써 17년 전 작품. 영화관에서 보고 쓴 글도 블로그에 남아있다.

내용은… 17년 전에 볼 때는 헐리우드판 R.O.D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모님이 서양판 문호 스트레이독스 아니겠냐고 해서 세월이 흐르니 비유할 작품도 바뀌는구나 싶다.

다시 봐도 이 미나 캐릭터가 너무 좋더라.

여전히 내 취향에는 그냥저냥 재미있게 볼 만한 작품.(‘#살아있다’보다 이걸 먼저 봤는데 차라리 이쪽이 나았다. 😑)
지킬 앤 하이드 변신 장면이 다시 봐도 좀 유치하긴 하지만 CG도 나쁘지 않고 캐릭터도 나름 아기자기해서 요즘처럼 히어로물이 쏟아져나오는 시기에 (개봉 당시에 대차게 망하긴 했다지만) 왜 리부트 이야기가 없을까 궁금해서 여기저기 위키들을 뒤적거렸더니 의외로 이 영화에 대한 정보가 재미있는 게 많았다.

위키피디아 정보를 빌자면

이 영화는 숀 코네리가 매트릭스의 아키텍트 역,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 역을 거절한 이후(숀 코네리의 간달프라니, 등장하는 여자들은 다 꼬시고 마법이 아니라 액션으로 모든 걸 정리할 것 같다) 비슷한 규모의 대박 작품으로 만회하고 싶었는지 영화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상태로 맡은 역이었다는데 찍는 내내 감독과 싸웠고 감독은 결국 영화 첫 상영회에 참석도 하지 않았고 이후로 감독한 작품도 없고 숀 코네리도 이 영화를 찍고 질려버렸는지 어쨌는지 이게 마지막 대작 영화라고 한다.(어쩐지 이후로 숀 코네리 영화가 생각나는 게 없더라니) 촬영하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두에게 상처만 남은 셈인가…🤔

그 이야기를 듣고 봐서 그런가 두 사람 다 표정이 되게 안 좋다…

‘엄브렐러 아카데미’도 만드는 넷플릭스에서 혹할 법한데, 이 영화가 망해서인지 아니면 원래 싫어했는데 무리하게 만든 건지 모르겠지만 작가가 미디어화하는 걸 싫어한다는 모양.

이 정도까지 금액을 제시한 곳은 없었나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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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찾아보니까 원작자의 작품들이 어마어마하네요. 내가 본 영화화된 작품들만 젠틀맨리그 빼고도 왓치맨, 브이포벤데타, 프롬헬까지. 근데 원작자가 이걸(영화들) 죄다 싫어했다고… ㅎ

    1. Ritz

      아예 판권을 안 주는 것도 아니고 주고 결과물 보고 싫어하고 주고 결과물 보고 싫어하는 반복인 건가요… 계속 마음에 안 들면 제작에 손을 대든지 주지 말든지 하지, M인가… 신기한 사람이네요. -_-;;;

  2. R.O.D 라니. 요미코 리드만 생각나네. ^^

    1. Ritz

      O.V.A 1화는 정말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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