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딸내미가 집에 와서 한 이야기가, 오늘 본 영어 듣기 평가 시험에서 사자성어를 고르는 문제가 나왔는데 애들이 정작 보기에 나온 사자성어들 뜻을 몰라서 다들 틀렸다고 난리였다는 모양.(영어를 알아도 사자성어까지 알아야 하는 세상…)

답은 유비무환이었다는데 나머지 보기에는 일석이조, 고진감래, 초지일관, 설상가상이 있었고 대부분 일석이조 말고는 처음 듣는다고 했다고.

너는 맞았냐고 물었더니 맞았다길래 이때다 하고 ‘거봐, 엄마가 하라는대로 하니까 그렇잖아’ 라고 잔뜩 생색을 냈다. 😶
요즘 애들이 도대체 사자성어를 접할 일이 없길래 중학교 올라오고 사자성어 책 두 권 사서 2학년때까지 매일 다섯개씩 한 문장 글 짓기 연습시켰던 게 그래도 아예 무용지물은 아니었다보다.

나는 주로 따개비 만화책(…)으로 사자성어를 눈에 붙였던 것 같고 일상에서도 꽤 많이 접했지만 요즘은 애들이 사자성어를 일상에서도 책에서도 접할 일이 너무 없어서 모른다고 무작정 뭐라고 하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이렇게 시험에는 버젓이 문제로 나오니 무시할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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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난다

    ㅋㅋ 우리집에 아직 있음…
    그나저나 전 초등 저학년때 치과의사인 외삼촌이 유비무환을 비가 오면 환자가 없다..라고 해서..(할많하않)

    1. Ritz

      아닛, 내가 본 건 흑백이었는데! 컬러가 있었다니. 

  2. H. Son

    따개비만화!!… ㅎㅎㅎㅎ

    1. Ritz

      따개비 사자성어 고전 아니겠숴. 나는 우리집에 있던 책도 아니고 자주 놀러가던 아빠 친구분 집에 있어서 갈 때마다 그것만 잡고 있었더랬는데.
      안그래도 처음에는 그 책 지금은 안 나오나 찾아보기까지 했었다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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