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더 크라운>을 꽤 재미있게 봤었는데 마지막 시즌은 결국 1화만 보고 말았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여왕으로서의 삶에서 시작해서 이야기가 다이애나와 찰스로 넘어가는 순간 드라마의 주인공은 다이애나가 되어버렸고, 그녀가 죽은 이후의 이야기는 마치 에필로그처럼 느껴지는데 이게 마지막 시즌의 절반.(그래서 넷플릭스도 반반 나눠 공개한 듯)

추방당한 그녀의 삶이 방탕하다며 혀를 차면서 자신들은 진정한 사랑을 이룬 피해자인 척하는 찰스와 카밀라를 보며 입맛이 뚝 떨어져서 더 볼 생각이 안 들었다.

영국 왕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엘리자베스 여왕까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찰스 왕 이후 더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아직 왕이 있는 국가들에 대해 들을 때 ‘거기도 아직 왕이 있었어?’라고 하듯이 ‘영국에 아직도 왕이 있었어?’ 하게 되지 않을지.

그나저나 드라마 시작할 때는 황태자였던 찰스가 끝날 때쯤에는 결국 찰스 왕이 되긴 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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