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방학이 길어지고 주변에 넷플릭스를 새로 신청한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내가 꽤 전에 가입한 걸 아니까 뭐 볼 거 있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나는 보통 트위터 같은 데에 ‘괜찮다’는 평이 보이는 작품이 있으면 한번씩 체크해보고 드라마나 영화보다는 다큐멘터리(…) 보는 데에 꽤 잘 쓰고 있는 편;
내가 이렇게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인지 넷플릭스 가입하고 처음 알았다. -_-;;

다음에 누가 물어보면 그냥 이 링크 주려고 겸사겸사 정리.
지금까지 본 중에 기억에 남는 것들만 추려보면…

토이 우리가 사랑한 장난감들

https://www.netflix.com/kr/title/80161497

무비 우리가 사랑한 영화들

더티댄싱/나 홀로 집에/고스트 버스터즈/다이 하드
각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비하인드를 ‘이제야 말할 수 있다’ 느낌으로 썰을 풀어내는데 저렇게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이 어처구니없을 만큼 주먹구구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경이로울 정도. -_-

https://www.netflix.com/kr/title/80990849

새들과 춤을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 정말 쥐뿔도 아는 게 없구나, 깨닫게 되는 다큐멘터리.
무슨 판타지 소설 속에나 나올 법하게 생긴 새들이 짝을 찾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 별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구애하는 걸 보고 있으면 유쾌하면서도 너무 열심인 게 찡해서 ‘그래, 쟤들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싶어진다.

https://www.netflix.com/kr/title/80186796

우산혁명 소년 VS. 제국

한참 홍콩 시위가 격해질 즈음에 기사에 오르내리는 조슈아 웡 이름을 보고 누구인가 찾아보다가 알게 된 다큐멘터리.
내가 홍콩의 상황에 대해 아는 건 영국령에서 중국령으로 바뀌었다는 정도고 일부러 홍콩의 역사에 대해 공부할 일은 잘 없으니 최근 홍콩 시위에 대해 앞뒤 상황을 좀 알 수 있을까 해서 봤는데 꽤 도움이 됐다.

https://www.netflix.com/kr/title/80169348

Winter on Fire 우크라이나의 자유 투쟁

2013년 11월에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유로마이단 시위를 취재한 다큐멘터리.
우크라이나 쪽은 워낙 생소해서 대략의 상황만으로 파악하자면 대통령의 친러 정책에 반대해 대대적으로 시위가 일어났고 정부의 전쟁에 가까운 강경한 진압에도 결국 시위는 성공하지만…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 뒤의 이야기를 찾아보니 역시 현실은 영화가 아니라 ‘그렇게 모두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https://www.netflix.com/kr/title/80031666

어느 일란성 세 쌍둥이의 재회

https://www.netflix.com/kr/title/80240088

익스플레인 섹스를 해설하다

이 제목을 보면 부제에서 기대하는 바가 있을 수 있지만(…) 학술적으로 접근을 한 내용들이라 특히 후반의 피임, 임신, 출산 관련 파트는 짧지만 이 나이가 되도록(?) 모르는 내용도 많고 알아두면 좋을 정보도 많았다.

https://www.netflix.com/kr/title/81160763

쉬 울프 잉글랜드 초대 여왕들

마틸다와 엘레오노르/이사벨라와 마거릿/제인, 메리, 그리고 엘리자베스.
헨리8세부터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한지 꽤 오래돼서(혜린이 태교 책이 엘리자베스 여왕 전기였음 -_-) 넷플릭스 가입하고 재미있게 본 것들이 이런 장르들.
이 다큐도 당연히 세번째 에피소드 때문에 보기 시작했는데 앞 쪽의 두 이야기도 꽤 볼만했다.

https://www.netflix.com/kr/title/80095755

헨리 8세의 궁전: 햄프턴 코트의 비밀

위에서 말한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본 다큐.(내가 찾은 건 아니고 AI가 ‘너 이런 거 좋아하지? 하면서 띄워주더라…)
이 다큐는 중간에 정말 저 성 부엌에서 헨리 8세 때 레시피로 당시 음식을 만들어보거나(맛은 별로 없었다고…) 당시 복식을 실제로 다시 입어보면서 재현해주는 게 꽤 재미있다.

https://www.netflix.com/kr/title/80003152

10대 사건으로 보는 제2차 세계대전

나는 2차 세계대전에 대해서는 세계사 시간에도 그렇게까지 디테일하게 배웠던 것 같지 않고, 그 뒤로 책이나 영화로 조각조각 주워들은 게 대부분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을 훑을 수 있어 좋았다.
전쟁 속에서 남은 영상도 정말 많고 상세하게 들여다보면 우두머리들의 결정 때문에 왜 젊은 사람들이 저렇게 무의미하게 죽어야만 하는지, 그저 참담할 따름. 어느 한 사람이 멍청한 결정을 할 때마다 젊은이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간다. -_-
후반의 일본 쪽 이야기로 넘어오면 의외로 지금의 일본과의 관계에서 일본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면들이 왜 그러는 건지, 조금은 짚히기도 했던 다큐.

https://www.netflix.com/kr/title/80989924

이 외의 감상들은
http://ritzdays.net/archives/tag/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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