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 쓴 지 9년 정도 됐는데(이전 소파 구매는 여기) 여기저기 가죽도 벗겨지고 무엇보다 쿠션이 꺼져서 앉으면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불편하길래 교체하기로.
이번 건 일룸에서 샀는데 새 소파가 들어오는 것보다 들여올 때 고생한 기존 소파가 나가는 게 한 걱정이었다.
예전 글에도 적었지만 집에 와서 실측한 사람이 신입이라 제대로 못 재서 소파 들이러 오신 분이 분노가 폭발. 들이는 내내 목을 따버리겠다고 펄펄 뛰었었는데 오늘 오신 분에게 그 이야기를 하니 만약 그러다 소파가 상하거나 집을 상하게 하면 배달하는 쪽에서 물어줘야 해서 그런 거라고. 😑
그 시점에서 그냥 기사가 못하겠다고 반품해버려도 수당을 받는다고 하니 그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집안에 들여주신 그분에서 다시 한번 감사를…🙏🏻
어쨌거나 일단 들어왔으니 도로 나가기도 하겠지, 하는 심정이었는데 그 사이에 쿠션도 가라앉아 크기가 좀 줄었는지 소파 배달 오신 분이 요령있게 삭삭 잘 빼주셔서 앓던 이 빠진 마냥 후련해졌다.
설치하러 오신 분이 어찌나 싹싹하신지 월요일 아침 첫 일정이 기분좋게 끝났다. 가시면서 ‘요즘은 그나마 이 소파 덕에 먹고산다’며 20년 일하면서 이렇게 일거리가 줄기는 처음이라고, 사람들이 소비를 안 하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셨다.
경기가 안 좋을 때 가구 같은 건 사실 가장 후순위이니…😮💨
어쨌거나 ‘애가 좀 크면 꼭 패브릭 소파를 살 거다’ 했었는데 그 애가 고등학생이 돼서야 샀네.
예전 소파들보다 세로 폭이 좁아서 거실이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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