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린양을 데리고 가려고 벼르고 벼르던 월트 디즈니 특별전에 다녀왔습니다.방학 시즌이라 사람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11시 정도에 가니 오히려 한가해서 사람이 별로 없나? 했으나 나올 때 보니 그때부터 단체관람부터 일반관람까지 사람들이 밀려들어오더군요.(관람하실 분들은 좀 이른 시간이 가시는 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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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가 어떤내용일까 궁금했는데 백설공주에서 가장 최근작인 라푼젤로 이어지는 아트웍들과 제작 당시의 다양한 설정 자료가 메인이었고 중간중간에는 애니메이션들이 틀어져 있었어요. 저는 아트웍들 옆에 적힌 설명들을 읽는 재미도 꽤 괜찮았는데 린양은 아무래도 그림을 보는 것보다는 움직이는 영상이 좋은지 전시회 입구에 틀어놓은 화면을 더 재미있어했군요. 전체 그림들 슬슬 돌아보더니 입구쪽에서 틀어놓은 다큐멘터리 좀 더 보고는 금방 나가자고 하더라고요.(이거 입장료 그렇게 저렴하지 않단 말이다… -_-;) 들어가면 (당연히) 화사하게 차려입은 공주를 좋아할듯한 꼬마 아가씨들이 쉽게 띄지만 사실 전시회 자체는 아이들 대상이라기보다는 디즈니 애니를 좋아하는 성인 쪽에 더 가까웠습니다. ^^;
전시된 작품들도 많고 내용도 충실한 편이라 디즈니 애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었어요. 린양 때문에 나섰는데 결국 제가 더 잘 보고 나온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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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었던 라푼젤 아트웍. 나오는 길에 엽서로도 한장 샀어요. : )
ps.오르세 미술전 관람 티켓이 있으면 이 전시회는 2천원 할인이 되더군요. 가방을 바꿔 들어서 티켓을 두고 와 너무 아까웠습니다. -_-
전시회는 9월까지이니 린양 보내놓고 그 티켓 들고 저 혼자 다시 천천히 둘러보러 갈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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