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사진으로 정리하는 2014 추석.

당일 새벽 4시에 출발해서 7시 좀 넘어 시댁 도착.
린양은 도착하자마자 할머니를 도와 산소에 가져갈 꽃들을 모아 꽃꽂이 돌입.
원예를 전공하신 어머님이 ‘이래저래’ 하라고 알려주시자 옆에서 ‘할머니의 제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서비스 멘트를 날려 하루종일 보는 사람마다 잡고 그 이야기를 하셨다…;;

마당과 텃밭에는 올해도 오만가지 꽃들이 만발했고 담장에는 수세미가 주렁주렁.

2014-09-08 18.19.44
2014-09-08 18.19.25
2014-09-08 18.16.55
2014-09-08 18.06.25
2014-09-08 18.16.15
2014-09-08 18.15.07
2014-09-08 18.14.11
2014-09-08 18.13.47

슈퍼문이라더니 이번 달이 휘영청하니 밝기도 하더라. 린양도 나도 바라는 소원은 가족 모두의 건강.
2014-09-08 20.42.16

린양 시켜주시려고 봉숭아를 따서 백반까지 같이 준비해두셨다고. 그러고보니 린양은 첫 봉숭아물이다. 밤새 저러고 자면 퉁퉁 불 거 같아서 내가 잠들기 전에 빼줬는데 아침에 보니 그럭저럭 잘 들었더란.
어른들이 전부 ‘좋아하는 남자애는 있니?’라고 물어서 린양은 귀찮았던 모양. ^^;;

아침 7시에 출발, 집에 10시 좀 넘어 도착하면서 이번 추석 일정도 끝.

2014-09-09 09.39.38
휴게소를 그냥 지나치긴 또 아쉬워서 마무리는 통감자~

점심에 직접 키우신 닭으로 백숙을 하셨는데 정말 닭고기 맛이 보통 슈퍼에서 사다 먹는 것과는 완전 차원이 달라서 감동.
돌아오는 트렁크에는 아침에 모아두신 달걀, 직접 키우신 고구마, 도라지, 양파 등등으로 터져나가고…
온 가족에게 남은 건 모기 자국.

린양은 이번에도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다시 집으로 오는 순간까지 텃밭과 닭장 사이를 누비느라 얼굴 보기 힘들었다.

그리고 지금의 상태.
그리고 지금의 상태.

by

/

5 respon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