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어제 대화방에 지현님이 띄운 98년도 애니 오프닝 동영상 모음 링크를 보다보니 99년까지 흘러갔는데 그러다 정말 오랜만에 본 엑셀사가 오프닝.

愛(忠誠心)

지금 봐도 하얏트의 각혈은 강렬하구나.

그리고 엔딩도 빼놓을 수 없지….

メンチ·哀愁のボレロ ~食すのね

농담 삼아 ‘엑셀사가 같은 애니는 세기말이니까 나올 수 있었지’ 라고 했지만 지나고보니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가는 그 시기에는 어딘가 불안정하고 기괴한 게 먹히는 나름의 독특한 흐름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한참 멍하니 애니 오프닝들을 보고 있자니 지현님 말처럼 ‘지들끼리 뭔가 사감정으로 싸우다보니 세계도 망하더라…’ 라든지 평범한 주인공이 뜻하지 않게 지구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게 된다든지 애초에 지구의 운명을 뒤흔들 사주팔자(….)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설정이 심심치 않게 지나가는 걸 보면 사람들은 21세기로 넘어가는 순간에 지구나 두 쪽 나거나 천지가 뒤집어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했던 게 아닐까.

公開アニメOP/ED集①

하염없이 리스트 따라 올라가다보니 제일 많이 본 건 역시 먹고사니즘이 걸려있던 2000~2001년 쯤.(일단 카도카와에서 밀었던 건 재미가 있든 없든 지겹게 봤지. -_-)



부부가 나란히 앉아 썸네일의 저 처자가 낯은 익은데, 노래도 기억이 나는데 작품 제목이 생각이 안 나! 라며 머리 싸잡다가 동영상 재생하니 ‘아르젠토 소마’라는 걸 확인하고 옆사람에게 ‘이거 당신이 기사 번역도 했으면서!’라고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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