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찾아보니 고심해서 바꿨던 소파도 소파 테이블도 어느새 4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소파가 베란다 창가로 옮겨지고 식탁이 거실 메인으로 들어오면서 소파 옆 테이블의 용도가 차츰차츰 애매해지기 시작했다.

가까이 두면 좀더 읽을까 싶어 린양 보는 중인 책들은 안 치우고 식탁 위나 테이블에 올려두기 시작했더니 점점 더 엉망이 되어가길래 아예 테이블 자리에 수납장을 두기로 마음먹고 이래저래 찾아봤는데 딱 마음에 드는 게 잘 안 보여서 결국 이케아로.

문짝 다는 게 세상 노가다이긴 했으나 색이나 수납 공간이나 다 흡족함. 책 실컷 꽂아둬야지.

그러고보니 이케아는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가는 길에 목적지를 5분 앞두고 옆사람이 갑자기 네비를 혼동해서 인천 가는 고속도로로 튕겨버려 되돌아와야 했다든지 묘하게 파란만장했던 쇼핑길.

5센치만 더 길었어도 포기했을거야…

주차장에서 차를 좀 빼서 세우고 대략 이 정도 크기의 패키지를 옆사람이 아슬아슬하게 차 뒷좌석에 쑤셔넣느라 낑낑대고 있는데(안 들어가면 어쩔 수 없이 비싼 배송비가 추가되니 필사적이었다) 어느새 양옆으로 차가 들어와서 서 있길래 지나갈 수 있도록 서둘러 차를 좀 비켰더니 두 차 모두 꼼짝도 안 하고 침묵.
Aㅏ… 이 주차 자리를 원하는 거구나 싶어 한층 더 가열차게 짐을 싣고 있자니 무언의 압박을 당하는 기분이라 절로 식은땀이 났다. -_-;
간신히 집어넣고 정신없이 출발하느라 미처 못봤는데 결국 그 두 차 중에 어느 쪽이 그 자리에 들어갔을까.

서랍까지 마저 넣은 완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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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1. 훌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