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마지막 일정은 노보리베츠 온천 1박.
여행 끝의 온천은 최고의 코스였다. ㅠ.ㅠb

삿포로역에서 신 치토세 공항으로 이동, 공항에서 다시 버스로 노보리베츠로 이동했는데 공항에서 온천까지 소요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버스에서 내리면 대충 이런 분위기… 왼쪽 멀리 보이는 곳이 우리가 묵었던 곳.

처음 예약했던 숙소가 나중에 보니 흡연실 금연실 구분이 없어 부랴부랴 다른 곳으로 변경했는데 조용하고 좋았다. 우리가 여행한 기간이 일본도 연휴가 끼어있어서 관광지는 내내 붐볐는데 이 날은 연휴가 끝난 후라 오히려 평소보다 적막한 느낌마저 들었다.

도착하니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코끝에서는 유황 냄새가 감도는 너무나 ‘온천’스러웠던 곳.

유후인 온천보다 수온이 높고 온천수가 더 무거운 느낌. 그래서 입욕할 때마다 절로 ‘어흐으…’소리가 나오더란.

근처에도 이런저런 볼 거리가 있다고 하지만 이 날은 오로지 온천에 집중.

어쩌다보니 멜론은 한번도 못 먹어봐서 숙소 아래 편의점에서 파는 걸 사왔는데 정말 혀끝이 저릴만큼 강한 단맛이었다…

오랜만에 학교 빠지고 여행오니 무려 ‘도파민’이 마구 샘솟는다며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난다던 린양은 이제는 제법 한 사람 몫을 해서 예전에는 우리가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여행이었다면 이번에는 세 사람이 함께 으쌰으쌰 하면서 이동하는 기분이 들어 묘했다.

일정이 길다고 생각했는데 다녀보니 못 가본 곳들에 대한 미련이 좀 남는 2019년 홋카이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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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예전에 홋카이도 가서 노보리베츠에서만 2박하며 온천만 들락날락했는데 그것만으로도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언제고 분위기 좋아지면(언제 올려나…) 다시 한번 가보고싶다능…

    1. Ritz

      저도 다음에는 여기에서 꼭 2박을! 하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이 언제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