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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주상숙), 김무열(박희철), 나문희(김옥희)

영화를 본 사람들의 감상평이 대부분 비슷하지만 역시나 아쉬운 건 의외인 구석이 1도 없이 흘러가는 스토리라인으로, 그 단점을 커버하는 이 영화의 미덕은 평범한 흐름을 아주 지루하게는 만들지 않는 짧은 러닝 타임(104분)이 아닐까 싶다.

주말에 세 식구가 모여앉아 봤는데 큰 기대가 없어서 그랬는지 순간순간에 웃다보니 어느새 깔끔하게 끝나서 나는 그럭저럭 재미있었다.
영화 ‘럭키’ 때 유해진의 연기도 그렇고 코미디 장르는 누가 끌고가느냐에 따라 얼마나 웃을 수 있을지 결정되는데 라미란의 연기는 더 말할 것도 없이 마치 라미란이 원래 주상숙이었던 양 자연스럽다. 주로 무거운 역만 맡았던 김무열의 코미디 연기도 나쁘지 않은 편.(너무 충성해서 보는 내내 얘가 숨겨둔 아들쯤 되나 했다…)

극장에서 챙겨볼 정도는 아닌데 예고 보니 궁금해서 케이블 티비에 올라오면 결제라도 할까, 근데 왠지 넷플릭스에 올라올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등장해서 반가웠다.
다 보고나니 부담없이 골라서 짧은 시간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넷플릭스라는 서비스에 꽤 잘 어울리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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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sponses

  1. 헹헹 전 웨이브에서 해지방지용 쿠폰 만원을 정직한후보에 써버렸어요 ㅎㅎㅎ근데 넷플에올라와서 좌절…ㅜㅜ했지요

    1. Ritz

      아깝…ㅠ.ㅠ 만원짜리…는 아니었숴…ㅠ.ㅠ

      1. 그쳐…끝나고나니 조금 아까웠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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